한국항공대학교 미래교육혁신원

KAU 지식공유

나만의 학습노하우

  1. KAU 지식공유
  2. 나만의 학습노하우
자신만의 학습전략으로 좋은 성과를 낸 사례를 들려주세요! 자신만의 학습전략으로 좋은 성과를 낸 사례를 들려주세요!


성공중독

윤제연

2024-09-09

99

안녕하세요. 한국항공대학교 학우 여러분!
한국항공대학교의 학생이 된다는 부푼 마음으로 입학한 것이 엊그제 같건만, 어느새 시간이 쏜살처럼 지나 2학기에 들어섰습니다.
일 년의 절반이 넘게 지나간 지금 과거를 돌아보면 계획 없이 술만 마시던 것만 떠올라 ‘좀 더 열심히 살걸...’ 하는 생각이 들곤 하실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둘째 간다면 서러워할 즉흥적인 사람이고, 고등학생 때까지도 정말 계획 없이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성적이 바닥을 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재수를 하게 되었지만, 이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던 1년은 제 인생에 오히려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였습니다.
평균 5등급이던 학생이 성적 향상을 거듭해 1년 만에 평균 2등급이라는 결과를 받아냈습니다.
1년 동안 얻은 교훈들로 1학기 평균 평점(GPA) 또한 4.42를 받아냈죠.
저는 이 글을 통해 1년의 수험 생활 동안 제가 얻은 세 가지 교훈들을 서술해보고, 이 교훈들을 이용하여 ‘성공중독’에 빠지는 방법을 여러분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1. 이뤄내세요.
무언가를 이뤄낸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 성취감은 노력에 비해 훨씬 큰 보상으로 돌아옵니다. 작은 것이라도 이뤄낸다면 여러분은 ‘성공하는 기분’을 알게 되실 겁니다.
이뤄낸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당장 도서관에서 책 한 권만 읽어도 하나를 이뤄낸 것입니다.
수업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그 또한 하나를 이뤄낸 것이죠.
이렇게 하나하나 이뤄내다 보면 스스로의 역량에 대한 자신감이 형성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형성된 자신감은 ‘성공 중독’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2. 사용하세요.
이뤄낸 것을 사용하세요.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 하나 만큼은 여러분이 직접 이뤄낸 것입니다.
책을 읽었다면 그 책에서 본 구절을 주변에 사용해보세요. 수업을 들었다면, 일상생활 속에서 그 수업 내용을 적용 시킬 것을 찾아보세요.
저는 수험생 시절 지구 과학의 대기를 공부할 때는 매일의 날씨를 분석하곤 했습니다.
대학교에서 항공우주학개론을 배울 때는 본교에 전시된 A300-600R을 앞뒤 양옆은 물론, 본관 계단에 올라가서도 보면서 항공기의 구조를 관찰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라는 말처럼 스스로 이뤄낸 것이 있다면 이를 사용했을 때 그만큼 더욱 보이는 것이 많습니다. 이는 성취의 증거로써 여러분의 자신감을 증진 시켜줄 것이며, 여러분이 ‘성공 중독’에 빠질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3. 노력하세요.
가장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노력해야 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뻔하게 그냥 노력하라고 할 것이었다면 이런 글을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극한의 즉흥적 성향인 제가 노력하는 방법은 단 세 가지만 지키면 됩니다.

첫 번째, 노력의 ‘기준’을 세우는 것입니다.
저는 고등학생 시절 하루 3시간도 공부하지 않고 노력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재수 생활을 하며 ‘내가 얼마나 공부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날 바로 스스로의 노력의 한계에 도전하였습니다. 그 결과, 저 스스로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공부 20시간 이상 하는 것이 가능하며, 매일 새벽 6시 40분에 기상하여 새벽 3시 40분에 잠자리에 드는 패턴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내가 지금까지 해온 것은 노력이 아니었구나!’였죠.

두 번째는 ‘경쟁심’입니다.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스스로를 좀먹는 일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성과가 아닌 과정 그 자체를 비교하는 것은 정말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재수 생활을 하며, ‘내가 학원에서 제일 늦게 나간다. 어디 한 번 나보다 오래 있어봐라.’ 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으며, 실제로 학원에 아무도 남지 않아 경비원께서 나가라고 하실 때까지 버틴 적이 많습니다. 저보다 먼저 하원한 친구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낸 경우도 많지만, 저 스스로 과정 면에서는 최강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자부심과 자신감은 저를 ‘성공중독’으로 이끌어주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게으름입니다.
노력을 하는데 왜 게으름이 나오는가 하는 의문이 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게으름을 역 이용하면 정말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노력의 요소에 넣어봤습니다.
제가 말하는 게으름은 과제가 나오면 나온 날 처리하는 겁니다.
이는 부지런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다릅니다. 부지런한 사람은 ‘내가 지금 끝내 놓으면 나중에 다시 검토를 할 수도 있고, 자기 계발을 할 시간이 더 생길 수 있어!’ 라는 마음가짐으로 미리 과제를 수행합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경우에는 ‘너희들이 즐겁게 놀 때 내가 공부하지만, 너희들이 이 과제를 할 때 내가 두 배는 더 즐겁게 놀아주마!’ 하는 마음가짐입니다.
스스로가 부지런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해야 할 일에 대해 압박감을 느끼고, 타의에 의해 일을 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게으른 사람으로 정의하고, 더 게을러지기 위해 자의로 미리 과제를 했다고 생각하면 일에 대한 압박감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조삼모사로 보일지 모르지만, 이는 스스로의 정신력을 관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위와 같은 세 가지의 교훈과 노력의 세 가지 방법을 읽으시고 무언가를 느끼셨다면 이 글을 쓴 저 또한 매우 보람찰 것 같습니다.
‘성공 중독’은 중독 치료가 없으니 그 점 유의해주시길 바라며, 이만 글을 줄여보도록 하겠습니다.
학우 여러분 모두 성공하는 삶 사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