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공부가 안 맞는 사람들을 위한 공부 방법
(첨부파일은 글의 내용과 동일합니다. PDF로 읽는 게 편하신 분들은 다운 받아서 읽어주세요!)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에 한국항공대학교에 입학하여 올해 졸업하게 된 박주원이라고 합니다. 학습 노하우를 공유하기 전에, 부끄럽지만 제 과거부터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한창 코시국 버프 시절에도 2점 초반대의 학점을 받았습니다. 특히 ‘편미방 및 복소수’라는 과목은 F였습니다. 물론 재수강을 해서 결국 A를 받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너무 아찔했습니다. 지금이야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너무 자존감이 떨어지더라고요... 동기들과 대화 중에 성적 얘기만 나와도 움츠러들고 수치스러웠습니다. 특히 저는 4대 역학과 수학을 너무 싫어했습니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성적을 받고 졸업을 해야 하니, 싫어하는 과목들도 공부하기 위해 이런저런 방법들을 써봤습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3.55라는 학점으로 졸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겨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이미 학점이 높으신 분들은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마시고 창을 닫으셔도 괜찮습니다. 이 글을 읽었으면 하는 대상은 분명합니다. 공부가 정말 하기 싫은데, 그렇다고 놓아버릴 수는 없는 학우들을 위함입니다. 따라서 이미 학점이 높은 분들에게는 의미가 없는 방법일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도 있겠네요. 누군가에게는 비웃음을 당할 각오까지 하면서, 제 노하우를 공개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습니다. 의외로 저 같이 공부를 지속하는 게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상은 높은데 생각보다 성적이 나오지 않는 친구들은 쉽게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주어 우울하게 만들고, 심한 경우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증까지 빠질 수 있습니다. 저는 성적이 장기적으로 보면 인생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단 대학생인 지금 이 순간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낮은 성적에서 오는 좌절감이 연애라던가 사교활동에 지장을 준다면,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제부터 공부를 너무나도 하기 싫었던 제가 공부를 지속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공개하겠습니다.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일단 가라.
저는 집에서 공부를 전혀 하지 못한다는 것을 연속된 실패 끝에 깨달았습니다. 집에서 혼자 공부하다 보면 자꾸 딴 짓을 하기 십상이었고, 매번 후회와 자책의 연속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줌을 켜고 스터디 형식으로 집에서 공부해봤지만 어느새 캠을 끄고 딴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밖으로 일단 나가는 것이 공부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도서관과 카페 중에서 카페를 더 선호합니다. 아무래도 도서관은 공짜라는 생각 때문인지 이틀 정도 연속으로 가게 되면 집처럼 열심히 안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카페는 커피 값이 너무 아까워서 그런가 열심히 공부하게 됩니다. 또 힘들 때 카페인이나 단 음식이 들어가면 조금이나마 힘내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생각보다 방법이 너무 싱겁나요? 그런데 생각보다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공부하려다가 좌절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공부는 나가서 돈을 써야 더 의지가 생긴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공부가 지겨우면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라.
여러분들은 정말 공부가 지겹지 않으신가요? 저는 글 쓰는 걸 정말 좋아해서 하루에 10시간도 넘게 앉아서 글만 쓴 적도 있습니다. 근데 공부를 할 때는 1시간도 넘기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리에 오래 앉아서 공부를 하는 방법들을 연구해봤습니다. 그 중 음악을 듣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았습니다. 특히 가사가 없는 피아노, 바이올린 등의 악기 연주 음악을 듣는 것이 집중력을 100% 유지하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솔직히 흥이 안납니다. 그래서 저는 웬만하면 제가 좋아하는 최신 가요들을 들으면서 즐겁게 공부를 하는 편입니다. 물론 이것들은 효율이 아주 떨어집니다. 1시간 넘게 앉아 있으면 평소보다 60% 정도만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자리에 오래 앉아있게 하는 데는 이만한 게 없습니다. 심지어 최신곡들을 듣고 싶어서 공부를 한 적도 있습니다. 갑자기 음악이 너무 듣고 싶었는데, 매일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다 보니 자동으로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한다고 몸이 학습한 것입니다.
P.S. 음악을 안 듣고 공부하는 게 효율이 가장 좋다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60%의 효율이라도 매일 공부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더 낫습니다...
목표를 낮춰라!
이제부터 뻔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학점은 높을수록 당연히 좋습니다. 저희가 결국 원하는 것은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 아닙니까? 분명히 학점이 높으면 취업을 하는데 유리해지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취업 시장에서 학점이 전부는 아닙니다. 공기업 같이 블라인드 채용을 하는 곳은 논외로 치더라도, 학점이 3점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대기업, 중견기업에 종종 합격하곤 합니다. 본인보다 학점이 뛰어난 경쟁자들마저 제치고 출근하게 되는 것이지요. 여기서 누군가는 이렇게 반문할 겁니다. “이 친구들은 대신 대외활동이 빵빵하잖아요. 저는 대외활동, 스펙 쌓는 것도 자신 없는 데요.” 네, 압니다. 저 역시 학부연구생을 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그 흔한 학술동아리에 들어간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떻게든 취업할 자신이 있습니다. 최소한 학점을 3.5 이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취업전문가들은 공대 기준으로 학점이 3.3 이상만 된다면 면접 때 공격이 들어와도 기사자격증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저희는 최소한 학점을 3.3 이상만 받으면 이론상 취업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많은 성공 사례들이 이를 입증합니다. 이때, 학점 3.3은 모든 과목이 B0에서 B+ 사이라면 받을 수 있는 성적입니다. A0 이상은 물론 어렵겠지만, B0 이상은 솔직히 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성적 아닙니까? 공부를 적게 해서 C이하로 떨어질 뿐이지요. 하지만 제가 소개한 노하우들만 익히신다면 학점을 3.5이상으로 졸업하실 수 있으실 거라고 장담합니다. 머리가 안 좋은 저도 해냈으니깐요. 아무튼 학점을 3.3이상으로 받으셨다면 수고하셨습니다. 나름대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셨네요. 그럼 이제 잘 맞을 것 같은 직무를 설정하시면 됩니다. 공대는 보통 R&D, 생산관리, 공정관리, 공정설비, 품질관리 직무 등으로 나눠집니다. 저를 예로 들면 품질관리 직무를 선택했기 때문에 기업별 모집공고를 읽어보면서 품질관리에 필요한 조건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쭉 보니깐, 제가 나름대로 할 수 있는 것들이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어학성적으로 오픽 IH를 두 달 동안 공부해서 취득했습니다. 사실 두 달 이상 걸릴 자격증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너무 공부하기가 싫어서 꽤 오래 걸렸습니다... 여러분들은 한 달 안에 꼭 취득하시기 바랍니다. 또 6시그마 GB라는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이 자격증은 품질 직무에 꼭 필요한 필수 자격증이라 볼 수 있는데, 열심히 하면 이틀 만에도 취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품질경영기사 필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준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일단 학점이 발목을 잡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학점이 2점대로 바닥을 쳤을 때는 일상생활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자신감이 떨어져서 집과 피시방만 왔다갔다 반복했습니다. 게임에 빠져서 현실을 도피하기 바빴고, 주변에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최대한 피했습니다. 그런데 학점이 3점대로 오르게 되면서, 어느 정도 부끄럽지 않은 성적이 되자 여러 가지를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노력한 만큼 운 좋게도 결과들이 따라와 줬습니다. 항공대 신문사 국장이 되어 해외봉사도 다녀왔고, 캡스톤디자인 과목을 열심히 수강하여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1년간 참여했던 멘토링 활동에서 최우수 멘토로 선정되어 대표로 상도 받았고 2년 간 근로 알바를 꾸준히 하면서 사무적인 역량이 제 스스로도 놀랄 만큼 성장했습니다. 저의 이러한 경험들은 모두 최선을 다해서 임한 만큼, 운이 따라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은 학점이 최소한 3점대를 넘기면서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성적이 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학점이 다른 대외활동들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되면 절대 안 됩니다. 그러니 목표를 너무 크게 잡지 않으셔도 됩니다. 공부가 너무 하기 싫으면, 학점 3.3 이상만 받는 걸 목표로 하십시오. 대신에 알바나 다른 대외활동들을 정말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러면 졸업할 때쯤에는 정말 많은 성장을 이뤄내실 수 있을 겁니다. 절대 공부를 포기만 하지 마세요. 머리가 나쁜 저도 해냈으니 여러분들은 더 쉽게 해내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제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2018년에 한국항공대학교에 입학하여 올해 졸업하게 된 박주원이라고 합니다. 학습 노하우를 공유하기 전에, 부끄럽지만 제 과거부터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한창 코시국 버프 시절에도 2점 초반대의 학점을 받았습니다. 특히 ‘편미방 및 복소수’라는 과목은 F였습니다. 물론 재수강을 해서 결국 A를 받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너무 아찔했습니다. 지금이야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너무 자존감이 떨어지더라고요... 동기들과 대화 중에 성적 얘기만 나와도 움츠러들고 수치스러웠습니다. 특히 저는 4대 역학과 수학을 너무 싫어했습니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성적을 받고 졸업을 해야 하니, 싫어하는 과목들도 공부하기 위해 이런저런 방법들을 써봤습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3.55라는 학점으로 졸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겨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이미 학점이 높으신 분들은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마시고 창을 닫으셔도 괜찮습니다. 이 글을 읽었으면 하는 대상은 분명합니다. 공부가 정말 하기 싫은데, 그렇다고 놓아버릴 수는 없는 학우들을 위함입니다. 따라서 이미 학점이 높은 분들에게는 의미가 없는 방법일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도 있겠네요. 누군가에게는 비웃음을 당할 각오까지 하면서, 제 노하우를 공개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습니다. 의외로 저 같이 공부를 지속하는 게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상은 높은데 생각보다 성적이 나오지 않는 친구들은 쉽게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을 주어 우울하게 만들고, 심한 경우에는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증까지 빠질 수 있습니다. 저는 성적이 장기적으로 보면 인생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단 대학생인 지금 이 순간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낮은 성적에서 오는 좌절감이 연애라던가 사교활동에 지장을 준다면,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제부터 공부를 너무나도 하기 싫었던 제가 공부를 지속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공개하겠습니다.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일단 가라.
저는 집에서 공부를 전혀 하지 못한다는 것을 연속된 실패 끝에 깨달았습니다. 집에서 혼자 공부하다 보면 자꾸 딴 짓을 하기 십상이었고, 매번 후회와 자책의 연속이었습니다. 친구들과 줌을 켜고 스터디 형식으로 집에서 공부해봤지만 어느새 캠을 끄고 딴 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밖으로 일단 나가는 것이 공부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도서관과 카페 중에서 카페를 더 선호합니다. 아무래도 도서관은 공짜라는 생각 때문인지 이틀 정도 연속으로 가게 되면 집처럼 열심히 안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카페는 커피 값이 너무 아까워서 그런가 열심히 공부하게 됩니다. 또 힘들 때 카페인이나 단 음식이 들어가면 조금이나마 힘내서 공부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생각보다 방법이 너무 싱겁나요? 그런데 생각보다 나가지 않고 집에서만 공부하려다가 좌절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공부는 나가서 돈을 써야 더 의지가 생긴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공부가 지겨우면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라.
여러분들은 정말 공부가 지겹지 않으신가요? 저는 글 쓰는 걸 정말 좋아해서 하루에 10시간도 넘게 앉아서 글만 쓴 적도 있습니다. 근데 공부를 할 때는 1시간도 넘기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자리에 오래 앉아서 공부를 하는 방법들을 연구해봤습니다. 그 중 음악을 듣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았습니다. 특히 가사가 없는 피아노, 바이올린 등의 악기 연주 음악을 듣는 것이 집중력을 100% 유지하기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솔직히 흥이 안납니다. 그래서 저는 웬만하면 제가 좋아하는 최신 가요들을 들으면서 즐겁게 공부를 하는 편입니다. 물론 이것들은 효율이 아주 떨어집니다. 1시간 넘게 앉아 있으면 평소보다 60% 정도만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자리에 오래 앉아있게 하는 데는 이만한 게 없습니다. 심지어 최신곡들을 듣고 싶어서 공부를 한 적도 있습니다. 갑자기 음악이 너무 듣고 싶었는데, 매일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를 하다 보니 자동으로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한다고 몸이 학습한 것입니다.
P.S. 음악을 안 듣고 공부하는 게 효율이 가장 좋다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60%의 효율이라도 매일 공부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더 낫습니다...
목표를 낮춰라!
이제부터 뻔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학점은 높을수록 당연히 좋습니다. 저희가 결국 원하는 것은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 아닙니까? 분명히 학점이 높으면 취업을 하는데 유리해지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취업 시장에서 학점이 전부는 아닙니다. 공기업 같이 블라인드 채용을 하는 곳은 논외로 치더라도, 학점이 3점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대기업, 중견기업에 종종 합격하곤 합니다. 본인보다 학점이 뛰어난 경쟁자들마저 제치고 출근하게 되는 것이지요. 여기서 누군가는 이렇게 반문할 겁니다. “이 친구들은 대신 대외활동이 빵빵하잖아요. 저는 대외활동, 스펙 쌓는 것도 자신 없는 데요.” 네, 압니다. 저 역시 학부연구생을 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그 흔한 학술동아리에 들어간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떻게든 취업할 자신이 있습니다. 최소한 학점을 3.5 이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취업전문가들은 공대 기준으로 학점이 3.3 이상만 된다면 면접 때 공격이 들어와도 기사자격증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저희는 최소한 학점을 3.3 이상만 받으면 이론상 취업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많은 성공 사례들이 이를 입증합니다. 이때, 학점 3.3은 모든 과목이 B0에서 B+ 사이라면 받을 수 있는 성적입니다. A0 이상은 물론 어렵겠지만, B0 이상은 솔직히 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성적 아닙니까? 공부를 적게 해서 C이하로 떨어질 뿐이지요. 하지만 제가 소개한 노하우들만 익히신다면 학점을 3.5이상으로 졸업하실 수 있으실 거라고 장담합니다. 머리가 안 좋은 저도 해냈으니깐요. 아무튼 학점을 3.3이상으로 받으셨다면 수고하셨습니다. 나름대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셨네요. 그럼 이제 잘 맞을 것 같은 직무를 설정하시면 됩니다. 공대는 보통 R&D, 생산관리, 공정관리, 공정설비, 품질관리 직무 등으로 나눠집니다. 저를 예로 들면 품질관리 직무를 선택했기 때문에 기업별 모집공고를 읽어보면서 품질관리에 필요한 조건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쭉 보니깐, 제가 나름대로 할 수 있는 것들이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어학성적으로 오픽 IH를 두 달 동안 공부해서 취득했습니다. 사실 두 달 이상 걸릴 자격증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너무 공부하기가 싫어서 꽤 오래 걸렸습니다... 여러분들은 한 달 안에 꼭 취득하시기 바랍니다. 또 6시그마 GB라는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이 자격증은 품질 직무에 꼭 필요한 필수 자격증이라 볼 수 있는데, 열심히 하면 이틀 만에도 취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품질경영기사 필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준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일단 학점이 발목을 잡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학점이 2점대로 바닥을 쳤을 때는 일상생활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자신감이 떨어져서 집과 피시방만 왔다갔다 반복했습니다. 게임에 빠져서 현실을 도피하기 바빴고, 주변에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최대한 피했습니다. 그런데 학점이 3점대로 오르게 되면서, 어느 정도 부끄럽지 않은 성적이 되자 여러 가지를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노력한 만큼 운 좋게도 결과들이 따라와 줬습니다. 항공대 신문사 국장이 되어 해외봉사도 다녀왔고, 캡스톤디자인 과목을 열심히 수강하여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1년간 참여했던 멘토링 활동에서 최우수 멘토로 선정되어 대표로 상도 받았고 2년 간 근로 알바를 꾸준히 하면서 사무적인 역량이 제 스스로도 놀랄 만큼 성장했습니다. 저의 이러한 경험들은 모두 최선을 다해서 임한 만큼, 운이 따라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것은 학점이 최소한 3점대를 넘기면서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성적이 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학점이 다른 대외활동들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되면 절대 안 됩니다. 그러니 목표를 너무 크게 잡지 않으셔도 됩니다. 공부가 너무 하기 싫으면, 학점 3.3 이상만 받는 걸 목표로 하십시오. 대신에 알바나 다른 대외활동들을 정말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러면 졸업할 때쯤에는 정말 많은 성장을 이뤄내실 수 있을 겁니다. 절대 공부를 포기만 하지 마세요. 머리가 나쁜 저도 해냈으니 여러분들은 더 쉽게 해내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제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