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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보다 경험이 우선이다 : 공모전에 참가할 때 100% 도움될만한 꿀팁 모음

김시윤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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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
대학생들이 공모전을 참여하는 데 있어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로 ‘두려움’이다. 팀원을 모으는 일부터 공모전에 적합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발표까지 무사히 마치는 것은 예상 외로 대학생들에게 큰 두려움으로 작용한다. 고등학생 때는 타성에 젖어 타인이 내게 시키는 일만 잘해도 입시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지만 대학생이 된 지금 보다 용감하게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한다. 때문에 나는 공모전 참여가 막상 시작하기에 두려워 망설이고 있는 항공대학교 대학생들을 위해서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 마음이 잘 맞는 팀원을 모으는 방법
공모전에 참가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넘어야 하는 관문은 바로 ‘팀원 모으기’이다. 인맥이 넓은 사람이라면 단순히 연락 한 번 만으로도 팀원을 모을 수 있지만, 인맥이 넓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는 여기서부터 난관이다. 그렇다면 인간 관계가 좁은 사람은 팀원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일까? 있다! 바로 ‘동아리’이다. 동아리는 의외로 진입 장벽이 낮다. 내가 가입 의사만 보인다면 나를 환영하는 동아리는 보탬 없이 족히 10개가 넘을 것이다. 또한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면 다양한 학과의 사람이 모이기 때문에 공모전 팀원을 꾸리는 것에 있어 유리하다.
예를 들어, 함께 생각해 낸 아이디어를 공학적으로 설계하고 목업을 만드는 공학 부분을 담당하는 팀원도 필요하고 이를 전달력 있게 심사위원단과 청중 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경영학도 역시 필요하다. 나 역시 올해 개최 되었던 에어버스 101에 참가하여 수상을 했는데, 나를 포함하여 경영학도 2명 공학도 2명으로 팀을 구성했다. 이번 대회의 아이디어는 경영학과 생이었던 나와 친구가 제시했다. 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공대 팀원들이 공학적으로 설계해 주었고 우리는 다시 이를 기반으로 하여 경영학도들이 발표 자료를 준비했다. 이처럼 분업과 협업이 적절하게 이뤄짐으로써 불화 없이 즐겁게 공모전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 아이디어는 어떻게 내야 할까?
공모전에서 대학생에게 원하는 아이디어는 무엇일까? 바로 참신함이다. 이는 다르게 말하면 무모함이라고 할 수도 있다. 현직에서 일하게 된다면 다양한 현실적인 제약들을 고려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아이디어 제시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대학생들은 직접 현장에서 일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상력은 무한하다. 때문에 아이디어를 생각할 때 다소 무모하더라도 참가자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기 바란다. 아이디어의 현실 가능성은 아이디어를 다듬으며 확보해도 충분하다.
나 역시도 처음에는 ‘이 시스템이 과연 항공제작사에 필요할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시작했다. 그러나 논문을 찾아보면서 아이디어의 근거를 마련하고 현직자, 교수님의 자문을 구하게 되면서 점점 현실 가능한 ‘신선한’ 아이디어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그 결과 에어버스 101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 피할 수 없는 팀원들과의 갈등
전체적으로 나는 팀원들과 갈등 없이 대회를 끝마쳤지만, 이 과정에서 의견 충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나는 아이디어를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갈등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각자 본인의 생각이 확고한 부분이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팀원들에게 대화를 청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있어. 이 부분은 너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어. 하지만 이 부분은 내 의견을 네가 수용해주면 안될까?’
첫 째, 우선 나의 생각을 밝혀라. 상대방의 생각에만 무조건 공감하는 것은 방법이 아니다. 공모전 참여를 통해 배우는 것 중에 하나가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입증’의 기쁨이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내 주관 없이 모든 걸 맞춰주지 말고 나의 의사도 반드시 정확하게 어필해야 한다.
두 번째, 내가 타협 가능한 부분에 대해서 먼저 언급하라. 상대방의 생각에 ‘반대’하는 의견을 먼저 전달하게 된다면 상대 역시 내 의견에 대해 반대 의사를 굽힐 뜻이 없어진다. 말의 순서도 고려하면서 팀원들과 얘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1차적으로 상대방의 의사를 수용한다는 말을 건넴으로써 상대방도 내 말을 경청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 내가 타협할 수 없는 점을 의문문의 형태로 언급한다. 만약에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꼭 내 의견대로 하고 싶어’의 단정적인 어조로 상대방에게 말한다면 이는 오히려 거절될 확률이 높다. 내 의견을 말하지만 선택의 주체를 상대방이 될 수 있도록 의문문의 형태로 말을 건네보자. 이럴 경우 오히려 단호하게 ‘싫다’라고 말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팀원들의 의견이 적정 선에서 조율될 확률이 높다.
‘천 냥 빚을 말 한 마디로 갚는다’는 속담이 정확하게 적용되는 일이 바로 팀원들과의 협업이다.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더라도 말을 부드럽게 함으로써 갈등 없이 공모전을 끝마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배려’ 역시 우리가 공모전에서 배워가야 할 덕목 중 하나이다.
 결과와 상관 없이 즐겨라
공모전 당일이 되면 팀원들과 함께했던 그간의 노력들이 등수로 평가된다. 나는 이 얘기는 꼭 공모전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건네고 싶다. 입상하지 않았다고, 잘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입상 여부를 떠나 타인과 의견을 조율하고 타인의 의견에 공감하고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서 같은 길을 나아가는 것. 이러한 일련의 과정 속에서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팀원들과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공모전에서 진정으로 우승한 것이다. 그러니 당일 날에는 결과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팀원들을 잘 챙겨주는 것이 필요하다.


 이 글을 끝마치며
나 역시 공모전은 먼 나라 얘기라며 학점에 집중했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나의 아이디어가 실현화 될 수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꼈다. 이 경험은 나에게 다른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을 만큼 행복하고 짜릿한 경험이 되었다. 나는 현재 또 다른 공모전을 준비하기 위해서 팀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제 나에게는 공모전이 내가 감히 넘볼 수 없는 두려움의 영역이 아닌 내가 언제든지 달려나가 나의 역량을 뽐낼 수 있는 ‘도전’의 장이 되었다. 단 한 번의 도전이면 당신 역시 나처럼 바뀌기에 충분하다. 그러니 당당하게 공모전에 도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