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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새내기때부터 시작하세요... 제발!

강혜원

202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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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좋은 하루입니다!

이제 어느덧 4월이 되면서, 새내기분들은 어느 정도 학교생활에 적응하셨을 겁니다.
곧 나무에는 초록빛이 보일 테고, 곳곳에는 꽃도 피겠죠.
그렇다는 것은, 이제 시험기간이 도래했다는 의미입니다.

각자 상상해온 새내기 생활은 잘 지내셨죠? 이제 공부할 시간입니다.

먼저, 제 새내기 때를 되돌아 보면요... 전 코로나 시기에 새내기였기 때문에 할 게 많이 없었습니다. 고작해야 가까스로 친해진 동기와 술 먹기 정도? 하지만, 그런 저도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주변에서는 새내기 때는 벼락치기해도 성적은 잘 나온다는 얘기를 해줬거든요.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1, 2학기 모두 4점 이상을 받았습니다.

성적을 잘 받았으니, 괜찮은 1학년을 보낸 걸까요?
누구는 그게 어디냐 할 수 있었겠지만, 우리는 다들 계속 좋은 성적을 받고 싶잖아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제 1학년 생활은 그리 좋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공부했던 방식을 좀 더 자세히 말해볼게요.
제 1학년 때는 대면 강의 없이 동영상 강의를 듣거나, 실시간 줌 수업을 했었습니다. 감시하는 사람이 없었으니, 일단 침대에 누워서 강의를 틀었던 것 같아요. 나름 필기를 했었지만, 막상 시험 기간에 보면, '내가 이런 걸 썼었다고?'라는 반응이 대다수인 필기였어요. 한마디로, 그냥 낙서였습니다. 그런 필기를 가지고, 시험 기간에 공부하려니 죽을 맛이었습니다.. 강의를 다시 들어야만 했던 것들도 있고, 시험이 다가오니 이해하지도 못한 채 얕게 외운 것들도 많았습니다.

1학년 때는 성적이 잘 나와서, 그래도 괜찮다는 안심을 했었습니다. 이건 정말 안일한 생각이었습니다.

이 '벼락치기'의 문제는 2학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전공을 공부해야 했는데요. 기초가 제대로 쌓여있지 않으니, 제대로 쌓으려고 해도 쉽게 무너지기 일쑤였습니다. 네, 2학년 때는 학점이... 어우...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내기때부터 좋은 학습 자세를 연습하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단순히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러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쌓는 연습을 해야 해요.

제가 추천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수업 시간 때 교수님 말씀에 집중하기
2. 과제를 풀 때, 최대한 머리를 쥐어짜며 고민하기
3. 학점은 챙겨야 하니, 족보로 과제를 점검하기. 족보와 다를 경우, 어느 부분부터 다르고, 왜 다른지 생각하기
4. 과제는 제출 기한 3일 전에 완성하기
5. 시험 공부는 3주 전부터 슬슬 시작하기

저는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몸이 아프면서 모든 걸 놓아버리는 성격이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적인데요. 위에 적어 놓은 방식으로 공부하면서, 스트레스를 덜 받고 공부에 재미도 붙였던 것 같습니다.

공부 잘하시는 분들이 복습을 많이 언급하지만, 저는 복습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자꾸 보다 보면 시험 기간에 보기 싫어지더라구요. 그래서 평소에 수업을 열심히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 다음에, 과제 풀 때 가볍게 1차 복습(전 이걸 복습으로 치진 않지만, 공부하는 건 사실이니까요), 시험 기간에 전체 범위를 2회독 한 후 시험을 보러 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족보가 있다면 이용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과제를 하기 싫어서 대신 제출하라는 것이 아니라, 과제를 하면서 막히거나, 성적을 잘 받기 위한 답지 정도로만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과제나 프로젝트 같은 것은 제출 마감 최소 2일 전까지는 완성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팀플의 경우에도, 스스로 나서서 맞춰보는 시간을 정하시는 게 좋아요.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한번 더 검토도 할 수 있고, 더 좋은 풀이가 나오기도 하니까요. 이건 정말 추천합니다.

수업을 열심히 듣고 과제를 성실히 풀었다면, 정말 복습은 안 하셔도 됩니다. 공대 기준으로 그럴 시간도 많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나중에 시험 기간에 복습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외우거나 익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1학년 때의 나쁜 습관으로, 저는 2학년 때 벼락치기를 하다가 제가 벼락을 맞아버렸는데요. 그 결과를 수습하기 위해서, 1년 동안 휴학하고 기초를 다시 쌓는 시간을 가져야만 했습니다. 3학년에 복학하고 나서, 위에 적은 방법으로 공부하니 좀 더 전공이 좋아지고, 그랬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적은 방법은 저에게만 잘 맞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초를 잘 쌓아야만 더 어려운 것들도 잘 흡수할 수 있다'라는 사실만큼은 꼭 한번 생각해보세요. 새내기 분들도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여담으로, 1학년 때는 대부분 교양을 수강하니까 상대적으로 덜 노력을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 있을지도 몰라서 한마디 남깁니다. 나중에 이런 교양 강의를 들으려면 돈을 내야 할지도 모릅니다.(사실 지금도 등록금을 내고 있습니다) 체계적으로, 학생의 눈에 맞춰서 강의해주는 게 사회에선 많지 않으니 꼭꼭 씹어 이해해 보는 걸 추천합니다.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 지 모르니까요ㅎㅎ.. 흔한 교양 과목에서 배운 지식이 낢은 삶의 방향을 결정할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흘러가는 수업 시간, 핸드폰만 하지 말고 내용을 들어보는 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상으로, 1학년 땐 멋모르고, 2학년 땐 죽고 싶었으며(전공 흑흑), 3학년 때야 비로소 방법을 깨닫고, 4학년이 되어서야 다른 사람들은 후회하지 않길 바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읽어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