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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기를 위한 전공 공부

이윤강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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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18학번 이윤강입니다.

제 환경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고등학교 때 물리를 일절 배우지 않았습니다. 문과에서 이과로 전과를 한 상태였기에, 수능만을 위한 공부를 했고, 그렇게 정시로 입학하게 됐습니다. 원서 쓸 당시에, 기계공학에 대한 근거없는 낭만을 쫓아 입학하게 되었고, 1학년 때 물리 및 실험 교과목을 들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이 악물고 6학기를 버티면서, 나름의 노하우가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그 결과, 나쁘지 않은 전공학점을 받아왔습니다. 사실 누구나 아는 노하우, 방법일지도 모르지만, 이 글을 읽고 동기부여라도 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고등학교 수업과정은 인터넷에 강의가 널리 보편화 되어있고, 참고서, 문제집과 해설집이 많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대학교 전공 교과목 내용은, 그 어디서도 고등학교 때처럼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학부생이 기댈 곳은 수업, 해당 수업을 하시는 교수님, 그리고 전공교재 이렇게 3가지정도 입니다. 이 3가지를 잘 이용하면 충분히 학습과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정규적인 수업을 최대한 집중해서 듣는 것입니다. 집중해서 듣는다는 것이 애매하기에, 제가 듣는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우선 교수님의 PPT를 태블릿 PC에 업로드하거나 인쇄를 하여 수업에 참여합니다. 수업을 들으며, 교수님의 모든 필기는 빠짐없이 적는다는 생각으로 필기합니다. 이쁘게 정리할 필요 없이, 빠짐없이 적는 것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적어놨던 필기를 A4종이에 '나만의 정리본을 작성한다' 생각하며 따로 필기하여 정리합니다. 저는 정리본을 바인더에 넣어 보관을 하고, 시험 공부할 때마다 꺼내서 참고해왔습니다. 또한, 그렇게 쌓인 자료들이 본인에게 자산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기가 마무리 됐을 때, 각 교과목의 정리본이 담긴 바인더를 책장에 꽂아 정리할 때 드는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2) 교수님께 질문드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제 경험상 질문을 싫어하시는 교수님은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수업을 들으면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을 체크해 놓고, 수업이 끝나면 교수님께 여쭤봤습니다. 수업의 흐름이 끊기지 않는 선에서는 수업 도중에 질문을 드리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저학년때에는 질문을 드리는 것이 어색해서 질문을 잘 드리지 않고, 혼자 혹은 친구들과 고민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없어서, 돌고돌아 교수님께 찾아가게 됐습니다. 확실한 점은, 그 수업에서 몰랐던 부분을 그 수업시간 내에, 교수님께 답변을 받으면 추후 시험공부를 할 때 들이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감축된다는 것입니다.
또, 교수님께서는 질문을 많이 한 학생을 기억하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교수님과 친해져서 안 좋을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질문 드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교재에 실린 문제를 적극 활용하는 것입니다. 기계공학의 특성상, 문제를 푸는 식의 시험이 대부분입니다. 대부분의 학우들께서 시험공부를 할 때, 교수님께서 수업 때 풀어주신 문제, 과제문제로 시험공부를 하고 계실 겁니다. 거기에 추가해, 저는 교재에 있는 예제, 연습문제들을 최대한 다양하게 풀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문제풀이의 '체화'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느낀 공대 시험은, 시간이 매우 모자란 시험, 혹은 매우 어렵게 나오는 시험, 두가지 케이스였습니다. 두가지 시험을 모두 대비하는 방법은 문제를 푸는 과정을 '체화'하는 것입니다. 문제를 보면 풀이과정을 반자동적으로 떠오를 때까지, 계속해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시험전까지 과제문제들을 평균적으로 10번씩은 풀이하는 것 같습니다.

이정도가 가장 기초적이자, 가장 쉬운 전공공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역학(물리)에 대한 기초적인 소양도 없이 입학하였고, 나름 열심히 따라가 2-3학년 때는 높은 전공학점을 받아왔습니다. 이 글을 읽게 된 학우님들께서도 지레 겁먹지 마시고 자신감있게 전공공부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 결과물이 좋게 나오면, 그 기분을 잊지못하고 더 좋은 결과물을 위해 계속 열심히 하게 될 것입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 필력이 부족한 공대생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