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을 마치고 나서
4학년 1학기를 마쳤을 때, 처음으로 성적표를 보며 안도감보다는 차분함을 느꼈다. 이 전까지는 시험이 끝나면 결과부터 확인하며 스스로를 평가했고, 한 과목의 점수에 따라 한 학기의 의미가 좌우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4학년 1학기가 지나고 나서는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 바로 내가 이 학기 동안 어떤 방식으로 공부했고 어떤 태도로 배움을 대했는지이다.
1~2학년때는 '공부를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기도 했고, 성적에도 욕심이 있어 공부에 치열하게 전념했다. 시험 범위를 항상 빠르게 파악해 출제 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그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었다. 성적은 꾸준히 유지가 되었고 큰 실패 없이 학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공 지식이 서로 연결되지 않고, 시험이 끝나면 머릿속이 비어버리는 느낌이 반복되었다. 공부를 했다는 사실만 남고 무엇이 배웠는지가 희미해졌다.
4학년이 되면서 이 방식은 한계에 도달했다. 전공 과목들은 이전 학기의 내용을 전제로 진행되었고, 단편적인 암기로는 강의 내용을 따라가기가 어려웠다. 그때 처음으로 '이 과목은 왜 배우는 걸까?', '이 개념은 전공 전체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기 시작했다. 이 질문은 공부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로 나는 시험을 중심에 둔 공부를 의식적으로 내려놓고, 전공의 흐름과 맥락을 중심으로 둔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강의를 들을 때도 시험에 나올지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교수님의 설명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는지를 생각했다. 강의 자료를 정리할 때도 단순 요약이 아니라 이전 과목에서 배운 내용과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함께 적었다.
가장 큰 변화를 만든 습관은 수업이 끝난 뒤에 설명하는 글을 쓰는 것이었다. 필기 정리가 아니라 마치 후배에게 이 과목을 처음 설명해 준다는 마음으로 개념을 다시 풀어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내가 진짜로 이해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명확하게 드러났고, 이해가 부족한 부분은 다시 교재와 강의 자료를 찾아보며 보완할 수 있었다.
이렇게 공부하면서 놀라웠던 점은 이해를 중심에 둔 공부가 오히려 성적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줬다. 시험 전 벼락치기를 하지 않아도 문제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고, 응용 문제에서도 덜 흔들리게 되었다. 더 나아가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에 있어서 면접 전형에서 문제를 풀기 보다는 개념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를 많이 물어보기에 이에 대응해서도 잘 준비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4학년 1학기를 지나며 비로소 공부는 점수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과정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 경험은 졸업 프로젝트, 실습, 그리고 진로를 고민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무엇을 배우든 '왜 배우는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고 이 태도는 대학 생활 이후에도 오래 남을 것이라 확신한다.
1~2학년때는 '공부를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기도 했고, 성적에도 욕심이 있어 공부에 치열하게 전념했다. 시험 범위를 항상 빠르게 파악해 출제 가능성이 높은 부분을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그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었다. 성적은 꾸준히 유지가 되었고 큰 실패 없이 학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공 지식이 서로 연결되지 않고, 시험이 끝나면 머릿속이 비어버리는 느낌이 반복되었다. 공부를 했다는 사실만 남고 무엇이 배웠는지가 희미해졌다.
4학년이 되면서 이 방식은 한계에 도달했다. 전공 과목들은 이전 학기의 내용을 전제로 진행되었고, 단편적인 암기로는 강의 내용을 따라가기가 어려웠다. 그때 처음으로 '이 과목은 왜 배우는 걸까?', '이 개념은 전공 전체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기 시작했다. 이 질문은 공부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로 나는 시험을 중심에 둔 공부를 의식적으로 내려놓고, 전공의 흐름과 맥락을 중심으로 둔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강의를 들을 때도 시험에 나올지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교수님의 설명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했는지를 생각했다. 강의 자료를 정리할 때도 단순 요약이 아니라 이전 과목에서 배운 내용과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함께 적었다.
가장 큰 변화를 만든 습관은 수업이 끝난 뒤에 설명하는 글을 쓰는 것이었다. 필기 정리가 아니라 마치 후배에게 이 과목을 처음 설명해 준다는 마음으로 개념을 다시 풀어 작성했다. 이 과정에서 내가 진짜로 이해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명확하게 드러났고, 이해가 부족한 부분은 다시 교재와 강의 자료를 찾아보며 보완할 수 있었다.
이렇게 공부하면서 놀라웠던 점은 이해를 중심에 둔 공부가 오히려 성적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줬다. 시험 전 벼락치기를 하지 않아도 문제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고, 응용 문제에서도 덜 흔들리게 되었다. 더 나아가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에 있어서 면접 전형에서 문제를 풀기 보다는 개념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를 많이 물어보기에 이에 대응해서도 잘 준비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4학년 1학기를 지나며 비로소 공부는 점수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과정이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 경험은 졸업 프로젝트, 실습, 그리고 진로를 고민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무엇을 배우든 '왜 배우는가?'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고 이 태도는 대학 생활 이후에도 오래 남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