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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학습노하우 : 오픽 AL을 너무 쉽게 딴 공대생

김우현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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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픽은 2007년 삼성전자가 공채요건에 포함시키면서 국내 기업에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에는 올해 국내 기업 중 아예 토익보다 오픽을 더 높게 평가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상당수이다.]
나무위키에 있는 내용을 수정해 발췌한 내용입니다. 국내 최고의 인재들이 모이는 삼성이라는 기업에서 인재선발 기준으로 선택하면서 전 회사로 퍼져나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범용성 높은 영어 시험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바로 OPIC시험입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고액의 오픽 학원들과 인강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고, 취준생들은 비싼 사교육비와 8만원이 넘는 비싼 시험응시료를 써서 이 시험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오픽 AL등급을 상당히 쉬운 등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작년 IH를 받고나서 몇달 뒤 본 시험에서 바로 AL등급이 나왔고, 이에 실력과 더불어 적당한 요령들을 갖춘다면 누구나 오픽 최고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 요령들을 이 글에서 소개하겠습니다.

1. 필요한 경우 말을 더듬어도 매우 괜찮습니다. - filler words를 써서
첫 단락부터 이게 무슨 소린가 싶을겁니다. 유창하게 말해도 모자랄텐데 말을 더듬으라고?
당신이 정말 chat-gpt수준, 원어민 수준으로 떠들 수 있는 사람이면 괜찮습니다만, 문제는 당신과 저는 평생 해외경험 한번 없는 평범한 한국인이라는 겁니다. 어지간해서는 절대로 유창하게 신명나게 떠들 수가 없어요. 말을 더듬는 수밖엔. 그런데 아시나요? 더듬더라도, filler words(추임새)들을 쓰면 꽤 답변의 질이 괜찮아집니다. 이 filler word를 사용해서 정말 내가 . 저도 절 뻔한 걸 ‘well’ ‘you know’ ‘actually’ ‘I mean’같은 필러 많이 써서 공백을 유연하게 매꿨다고 생각합니다. 구어체 영어에 대한 노출과 훈련이 있었음을, 계속 내가 생각을 하고 있음을, 특히 다음문장을 생각하는 시간을 벌어준다는 점에서 filler는 매우 유용합니다. 말문이 막혀도 당황하지 말고 잘 대처해내시길 바랍니다.

2. 제발 자기소개 문제에 힘빼지 마라 – 채점 대상이 아니다.
대부분의 학생분들이 잘 모르시는 부분이기에 한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오픽의 1번 문제는 모든 응시자에게 공통인 자기 소개 문제입니다. 그런데 알고 계시나요, 이 자기 소개 문제는 점수에 전혀 반영되지 않는 문제라는 걸? 제 뇌피셜이 아닙니다. 오픽 채점자인 stephen 선생님의 글에 있는 official한 내용입니다. 그렇기에 1번 문항은 간단하게 입을 푼다고 생각하고 짧게 답변하고 가는 것이 가급적 좋습니다. 괜히 실컷 1분가까이 떠들고 나면 진이 다빠지고 이후 나올 심화 질문들에 답변할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거든요. 저의 경우 Hi I’m Kimwoohyun, administrative soldier. Give me AL. Thank you 하고 넘겼습니다. 그래도 AL나왔습니다. 초장부터 힘 빼지 마시고, 특히 스크립트를 너무 억지로 외워가서 1번 문제를 답하는 친구가 주변에 있다면 말려주세요.


3. 쉬운길을 선택하지 말자 – 난이도 6으로 잡을 것.
여기서, 벌써 거부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있을겁니다. 난 리스닝 실력이 없어서 6으로 하면 질문이 잘 안들려요 하실텐더요. 제가 IH받았을 때 난이도 5를 설정했고 AL받았을 때 6을 설정한 결과 질문자의 발화 속도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질문의 난이도가 차이납니다.
예를 들어 난이도 5때는 ‘해당 기술이 어떤 영향을 시민에게 주었는가’였다면, 6은 ‘해당 미디어가 과거에 비해 어떻게 변화했고 이것이 국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답변 난이도가 올라가긴 했지만, 그다지 영향력이 없어보이지 않나요? AL을 반드시 원한다면 6을 고르는게 정배라고 강조해서 주장하고 싶습니다. 특정실력의 학생이 5고를거 6골랐다고 답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5. 영어 좀 친다는 소리를 들으려면 – 고급어휘를 외워가자
같은 한 개의 단어를 한 답변에 반복해서 쓰는 것은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요인중 하나입니다. 저는 의도적으로 어휘 반복을 피할 수 있도록, 같은 한글 뜻의 다양한 영어 언어, 그리고 고급 영어 어휘 등을 외워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제가 AL을 받았을 때 7번인가 문제에서 사교적인 친구와 휴가를 갔다온 답변을 했는데 이때 (사교적인 : sociable, affable, people person, gregarious) 등, 단어를 반복해서 쓰지 않기 위해 또한 capricious(변덕스런) derogatory(경멸적인) 등의 심도 높은 단어도 섞어 가며 답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도 제 답변 녹음된 내용을 미국 원어민이 들었을 때 오픽의 채점기준 중 하나인 ‘높은수준의 어휘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나름 애를 쓴 것입니다.

6. 서베이도 전략이다 – 아무거나 막 고르지 말자
개인적으로 반드시 본인이 경험한 내용에 기반하여 서베이를 고르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별로 ‘휴가를 가는 것을 좋아한다’를 아무생각 없이 체크했고 – 실제로 집에서 쉬는 것을 좋아합니다, 곧 중간번호에 ‘최근에 휴가를 어디로 갔는지’ ‘휴가 가는 길에 뭐 재밌는 일이 있었는지’ ‘휴가를 갈 때 교통수단으로 한국의 서민들이 뭘 주로 이용하는지’ 등등 온갖 번거로운 질문들이 출몰했습니다. 어찌저찌 답변해서 AL을 받긴 했는데 애초 서베이를 잘 골랐다면 답변을 훨씬 편하게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꼭 본인의 관심사 내지 본인의 취미와 연결지을 수 있는 내용의 서베이를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7. 여기서만큼은 – 과장되고 부풀려도 뭐라 할 사람이 없다
제가 받았던 또다른 질문 중 당황스런 질문중 한가지는 휴가가 생기면 누구와 가서 무엇을 할 것이냐 였습니다. 휴가를 가장 최근에 간게 5년전이니 제 머릿속에 휴가라는 개념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최근 본 영어 토론장면이 머릿속에 떠올라서 ‘마이클 센델교수와 하버드 대학교에 가서 능력주의의 한계에 대해 토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tyrany of merit 참조’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너무 터무니없고 실현가능성이 없는 답이긴한데, 그러면 어때요 그냥 평가자가 들었을 때 음~ 말은 되는군 하면 되지. 구지 이런 고상한 답을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았을때, ‘아 내가 생각해도 실현가능성이 없는데... 하지 마시고 자신감 있게 질러주세요. 저는 마이클 센델교수와 휴가를 가겠다. 있어본 적도 없는 여자친구와 군대에 동반 입대하겠다, 휴가가는 길에서 폭주족을 경찰에 신고했다 등 별의별 희안한 답을 했는데 최고점 받는데 지장없었습니다.

8. 기본은 언제나 – 평소 영어 노출량을 늘리자
저를 시험장에서 또 당황케 했던 질문 중 하나는 ’지금 군인이라고 했는데 너가 총대매고 음식점에 전화를 할거야 3가지 요구사항을 주문하는 전화를 한다면 어떻게 말할래‘ 였습니다
상당히 당황스런 질문이였습니다만, 군 동료들이 다 채식주의자라서 샐러드위주만 시킬게, 오늘 내 선임 생일이라서 그 사람이 좋아하는 피자 추가, 할인 쿠폰있으니까 가격 할인도 해주라. 이렇게 3가지 잘 얘기 했습니다. 스스로 이런말 하기 부끄럽지만, 이런 답변은 절대로 학원을 다닌다고 대본을 외운다고 할 수 있는 답변이 아닙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영어로 떠들줄 알아야 할 수 있는 답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초 실력을 쌓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간단합니다. 바로 영어에 대한 노출량을 높이는 것입니다. 영어로 넷플릭스보기 영어 유튜버 보기 등 사소한 것 하나하나 매우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멍하게 보다가 멋진 구문이라든지 표현이라든지 나오면 만들어놓은 공책에 일일이 적어두었습니다. 오픽 시험 당일 그 공책만 들고 시험장에 갔고요. 작은 습관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름 꽤 덕을 봤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릴 때 외국에서 살다온 것도 아니고, 영어 유학 경험이 있는것도 아니고, 오픽 학원을 다닌것도 아닌 순수 독학으로 오픽을 독파한 평범한 소시민입니다. 그렇기에 아무 재능도 밑바탕도 없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여러분들도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즉, 누구나 독학으로 충분히 노력한뒤 시험장에서의 기교가 더해진다면 오픽 AL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여러분도 비싼 시험 – 8만 4천원 여러번 보지 말고 몇 번 안에 최고점 받을 수 있도록 연습해주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