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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철 - 아홉살 인생

유오준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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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철 작가의 아홉살 인생은 꾸준한 사랑을 받은 책이다. 읽기에 어려움이 없고, 곱씹어 생각해 봤을 때 인생에 도움이 되는 문장들이 많아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의 첫 문장은 이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만큼 유명하다. '나는 태어날까 말까를 내 스스로 궁리한 끝에 태어나지 않았다.' 우리 모두는 탄생을 자유 의지를 통해 이루지 않았다. 즉, 내 탄생에서 나의 자유 의지가 없었는데 그럼 내 삶의 주체적인 주인공은 누구일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혹은, 내가 시작하고 싶지 않은 삶이 억지로 시작되어 억울하고 분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여민이의 삶의 주인공은 여민이다. 여민이는 '어쩔 수 없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다행스럽게도 따뜻한 부모님 밑에서 자랄 수 있었다. 여민이는 9살이지만 달동네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주체적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성립해간다. 여민이는 책의 시작부터 '어쩔 수 없이' 태어난 점은 시인하지만 주체적인 삶의 주인공으로 멋진 10살이 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삶의 시작은 어쩔 수 없었으나, 삶이 시작된 이상 주체적인 삶을 살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나는 여기서 내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나는 과연 내 삶의 주체적인 주인공으로써 살아가고 있을까?나는 과연 여민이처럼 자신만의 확고한 가치관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해가고 있는걸까?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된 순간부터 삶의 주인공으로써 활약할 수 있게끔 제약이 많이 해제된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건강하고 논리적인 가치관이 필요하다. 여민이, 혹은 여민이의 아버지처럼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선악을 구분지을 수 있어야 하며, 인생을 잘 살고 있는 '척'이 아닌 인생의 주인공으로써 잘 살기 위한 '나만의 법전'이 있어야 한다. 태어난 건 타의 의지로 태어났지만, 죽을 때는 자신의 의지로 목숨을 끊은 골방 철학자처럼 막을 내리기 싫다면 말이다. 대학 생활에서 이루어지는 사회 생활에서 우리는 모두 주체적인 삶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삶이라는 연극 속에서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절대 잊으면 안된다. 마지막으로 필립로스가 쓴 앱스타인이라는 작품에 나온 인상 깊은 문장을 적겠다
'사람들이 자기 걸 뺏아가기 시작하면 누구나 손을 뻗게 돼 움켜쥐게 돼 어쩌면 돼지처럼 보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래도 움켜쥐게 돼 그때 옳고 그른 걸 누가 알겠어 눈에 눈물이 고였는데 그 차이를 제대로 볼 수나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