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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 - N. H. 클라인바움

조주현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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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는 영화원작소설 입니다. 영화의 명성이 대단한 만큼 소설 또한 깊은 감동과 여운을 주는 책 입니다.
하지만 소설을 읽어 볼 예정이라면 영화 먼저 접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야기는 한 입시 관련 유명한 사립 명문 웰튼 고등학교에서 시작이 됩니다. 부모님들은 이 학교에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만큼 좋은 대학을 보내기 위해 꼭 이 학교를 거쳐야하는 관문이라고 생각하는 전통적인 시선이 있었습니다.
주인공 토드 앤더스 또한 부모님에 의해 강제로 오게 되었는데, 사실 토드의 형은 웰튼을 졸업하여 명문대 진학에 성공한 최고의 우등생이었습니다. 부모님과 학교에서도 형의 동생이기에 기대를 품게 됩니다. 이런 형과 비교되는 토드는 본인이 원하지 않았기에 무기력한 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학교에는 당연히 토드처럼 진학을 원하지 않았으나, 부모님에 의해 강제로 진학하게 된 경우가 여럿 있었습니다. 등장인물 중 핵심 인물인 닐 페리 또한 그렇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으로 아버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으나, 사실 닐은 아버지가 원하는 꿈인 의사가 아닌, 연극배우가 되고 싶은 본인의 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엄격하고 무서운 아버지로 인해 자기 인생이 아닌, 아버지가 원하는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이 다소 암울한 학교에 기존과 다른 특이한 존 찰스 키팅이라는 선생님이 국어 선생님으로 새로 부임해 옵니다. 무조건 정석적인 공부 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오는 걸 고수했던 학교였기에, 학생들은 키팅 선생님의 행보에 처음에는 충격을 먹었습니다. 시의 이론 부분에 해당하는 책을 찢어 버려라, 국어 시간에 활동적인 시간을 가지는 등 파격적인 가르침을 추구한 키팅 선생님은 토드의 친구들에게는 신선한 존재로 다가옵니다. 선생님은 사실 본인도 이 학교 출신이며 당시 재학 시절,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모임을 몰래 가졌었다는 말을 해줍니다. 이에 토드와 친구들은 몰래 결성을 하여 본인들의 방식대로 활동을 하게 됩니다.

키팅 선생님은 수업 도중 굉장히 유명한 어구인 카르페 디엠이라는 말을 가르쳐 줍니다. Carpe Diem (현재를 즐기며 살아라)라는 의미 입니다. 이 말은 키팅을 따르는 학생들에게 깊은 여운을 주게 됩니다. 닐 또한 이 말에 감명 받아, 처음으로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연극 배역을 따내게 됩니다. 연극을 하는 날, 닐의 아버지께서는 자신의 아들이 하는 연극을 감상하려 직접 방문을 했고, 그것을 보게 된 닐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연극은 성공적으로 끝이 났고 많은 친구들의 축하를 뒤로하고 아버지에게 불려가게 됩니다. 하지만 분명 보통 아버지들이라면, 자신의 아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행복해하며 꿈을 이룬다면 자신의 고집을 이젠 접고 아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지원을 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닐의 아버지는 오히려 더 강압적으로 가게 됩니다. 학교 생활이 편해 다른 생각을 한다는 판단 하에, 닐을 규율이 훨씬 엄격한 기숙형 사관학교에 보낸다고 통보를 해버립니다. 이에 닐은 더 이상 가망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결국 아버지의 권총으로 자살을 하게 됩니다.
아버지는 반성을 하거나 본인의 잘못이라 생각을 하지않고, 이 비극적인 사건을 다른 사람의 책임으로 전가하기 위해 모색하던 도중,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모임을 알게 되었고 학교 또한 아버지와 한마음으로 키팅 선생님을 주동자로 몰기로 합니다. 사실 이 내막에는,
모임 멤버들 중 한명의 배신으로 인해 이때까지의 행보들이 다 밝혀졌고, 토드와 친구들은 선택을 하게 됩니다. 키팅 선생님을 해고시킬지, 아니면 자신이 학교를 나갈지 말입니다. 각자의 부모님은 당연히 옆에서 미래를 위해서는 이 학교에 남아야한다고 설득을 하였고 이에 결국, 찰리 달튼이라 불리는 한 학생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명을 하게 됩니다.
결국, 이 사건의 주동자로 오명이 씌여 모든 책임을 안고 학교를 떠나게 되는 키팅 선생님은 잠시 나두고 온게 있다며 교실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이때 토드는 자신들은 서명을 본의가 아닌 강제로 하게 된 것이라며 소리치며 곧이어 책상 위로 올라가 키팅 선생님을 향해 오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칩니다. 이는 평소 학생들이 키팅 선생님을 부르는 별명이었습니다.
이에 다수의 학생들이 토드를 따라 책상 위에 올라갔고 이를 본 키팅 선생님은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이야기가 끝이나게 됩니다.

마지막 부분의 책상 위에 올라가 오 캡틴 마이 캡틴의 감동과 여운은 영화에서 본 장면 그대로 소설책에서도 전해져 왔습니다.
영화는 제가 고등학교 수험생 시절 보게 되었는데 많은 시간이 지난 후, 갑자기 영화가 기억이 나서 이번엔 책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3년 전, 한때 큰 열풍을 가져온 스카이캐슬이라는 드라마가 생각났습니다. 아무리 비싼 과외에 컨설팅을 받아도 공부를 즐기며하는 다른 인물에게는 못 이겼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스카이캐슬이 오히려 더 못하면 못했지 이미 대치동에서는 더 심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실제 학부모님의 인터뷰가 뉴스에서도 나왔었습니다. 이토록 과열되는 입시 경쟁에서 잠시 멈추고 학부모님들은 한번 쯤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너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뭔지를 물어보는 것이 자녀들을 진정으로 생각해주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감동을 원한다면 꼭 읽어 볼 것을 추천드리는 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