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학교 미래교육혁신원

이 글에서는 스콧 켈리의 "인듀어런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스콧 켈리는 미국의 우주비행사입니다. 해군 전투기 조종사 였다가 우주 비행사가 된 분이신데
"인듀어런스"라는 에세이를 통해 태어나서부터 우주비행사가 된 과정,
'우주에서 보낸 아주 특별한 1년'이란 부제에 나타나듯 우주에서 장기간 머무르며 한 것들,
들었던 생각 등을 이야기합니다.

항공우주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영화나 책으로 '마션'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인듀어런스에도 흥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엔, 이 책은 '현실 이야기'라는 점에서 좀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엘리트였던 쌍둥이 형과는 달리 하위권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일하게 그를 받아준 대학에 진학했지만, 흥미로운 공부가 아니었다 이야기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마주한 책 한 권을 읽고 다이나믹한 삶을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도 뭔가 할 수 있다!' 하는 자신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우리는 언젠가 죽을 것이고, 살아있던 시간보다 훨씬 오래 죽어있게 될 것이다.' (181.P)
'딱 적당히 하려고 하면 바늘귀에 실 꿰는 느낌인데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하려고 하면
골대가 훨씬 넓어지는 느낌이었다.' (85.P)
'나는 요리하는 게 그립다. 신선한 재료를 써는 느낌이, 채소 썰 때 나는 냄새가 그립다.
씻지 않은 과일 향기가 그립다. 신선한 농산물이 수북히 쌓여있는 마트 풍경이 그립다...'(457.P)

사실 직접 우주에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안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정말 죽기 전에는
가보고 싶었습니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고 싶달까요.
내가 겪는 것들이, 그리고 내 존재 자체도 우주에서는 아무것도 아닐정도로 작아보이겠죠?
스콧 켈리가 적은 우주에서 한 것들이 전 직접 가본 게 아닌지라 다 이해된 것은 아니지만
그 감정이나, 느낌이 잘 전달되었습니다.

특히, 위에 적어둔 457페이지의 문장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지금 주위에 있고,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시간이 흐르고 나면 많이 그리워질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힘든 상황들까지도 그리워질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논픽션,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글, 감동을 주고 약간의 생각도 하게 만드는 책'
이렇게 인듀어런스 소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