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학교 미래교육혁신원

이 책은 국기와 국기에 얽힌 모든 것들을 설명해주는 책이다.
한 나라의 국기는 정말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역사적 상징이나, 정체성 등등.

만약 역사적 배경이 어느 정도 있다면 읽기 수월하겠지만 없어도 전체적인 맥락 잡는데 큰 문제는 없다. 흔히 세계사는 무작정 외워야 해서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세계사를 좋아했지만 암기하는 것은 싫어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암기를 안했는데도 내용이 쏙쏙 들어오는게 너무 신기했다. 또, 쉽게 접하기 어렵거나 평소에 관심이 없어서 쉽게 넘어갔던 부분들을 다시 짚어줬던 점도 마음에 들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영국국기에 관한 것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영국은 축구팀도 지역별로 따로 나간다. 유럽 축구연맹도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아일랜드 이렇게 따로 가입되어 있다. 그래서 축구 경기에서는 영국국기(유니언잭)을 보기가 힘들다. 유니언잭이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즈의 문양이 합쳐졌다는 것은 축구경기를 보면서 어렴풋이 알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그 원인과 역사적 배경까지 한꺼번에 알 수 있었다.

또, 아프리카 국기에는 왜 초록색, 파란색, 빨간색이 많은 이유, 이탈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같이 삼색기를 쓰는 나라가 많은 이유, 북유럽 국기들의 특징 같은 내용들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정보여서 보는 내내 새로웠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영국 사람과 대화를 할 일이 생겼다. 대화 주제가 생각이 안나서 서로의 문화얘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국기얘기가 나와서 내가 아는 것을 말해서 좋은 인상을 남긴 적이 있다.
역사도 알고, 외국인에게 색다른 인상도 남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