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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쿠에 - 자기암시

박진혁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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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책은 나의 재수생활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연이 아니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더 나이지고 있다.”(“Day by day in everyday, I am getting better and better.”) 내가 작년 재수할 때 매일 되뇌이던 말이다.  사실 재수할 때 즐겨듣던 수업이 있었는데, 열정심리학이라는 수업이다. 이 수업에서 무의식과 플라시보 효과에 관한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플라시보 효과란 심리학, 의학 용어로, 실제로 아무 효과가 없는 것인데도, 사람의 신념(마음가짐)에 의해 효과가 나타난다는 이론이다. placebo라는 단어의 유래는 라틴어에서 나오는 것으로, 의미는 “내가 당신을 기쁘게 해주겠다”라는 의미이다. 에밀 쿠에(Emile Coue)(1857년~1926년)에 따르면, 그가 환자들에게 설탕물을 진짜 약으로 속여 팔았지만 환자들의 상태가 진짜 약을 먹은 것처럼 호전됐다는 것이다. 이에 에밀 쿠에는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 이를 토대로 그는 ‘자기암시’(‘Autosuggestion’)라는 책을 쓰게 된다. 재수할 때 힘들고 지치고 우울할 때마다 이 책을 틈틈이 읽으면서 이 책을 계기로 이때부터 무의식의 존재와 감정 그리고 생각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일상생활에 적용해보려고 했다. 이렇게 나 자신에게 최면을 걸었다.“나는 내가 원하는 대학에 이미 붙었고, 여기서 공부하는 내용은 대학 공부를 쉽게 하기 위한 예비과정일 뿐이다.” 라고 말이다. 또, 공부를 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만들기 위해서,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의 교육 커리큘럼을 전부 확인한 후에 내가 배우는 과목이랑 연관성을 어떻게든 지어서 내가 이 공부를 해야 할 이유를 억지로라도 만들려고 했다. 그래서 평소에는 쓸데없다고 생각한 수능공부를 지루하고 따분하고 쓸모없다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 생각을 계기로 발상이 전환되어, 어느 정도 탄력 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 수능공부를 하는 이유를 단순히 대학만이 아닌, 대학에서 하는 공부를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만 바꿨을 뿐인데 내가 수능공부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공부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 물론 생각을 바꾼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사실 지금도 많이 어렵다. 어쩌면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 발상의 전환이다. 또, 재수할 때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했고, 지금 생각해 보면 그 결과는 나쁘진 않은 결과였던 것 같다. 수능보기 2주전부터 자기 전에 수능을 보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했고,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스스로 극복해나가는 시뮬레이션부터, 수능 당일날 눈을 뜰 때부터 수능장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했다. 그 결과 내가 원하는 대학 몇 군데와 또 다른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목표로 하는 대학에는 합격하지 못했고, 이유를 생각해보니 시뮬레이션을 돌릴 때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인 에너지가 개입해, 이를 억지로 떨쳐내려 했던 것이다. 부정적인 에너지가 알게 모르게 관여해서 수능 점수에 영향을 준 것이다. 그때부터 무의식의 존재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여러 가지 책을 읽어봤다. 왓칭이라는 책을 읽어봤는데, 이 책에서도 비슷한 말을 했다. 우리는 자는 동안 무의식에 의해 생각이나 행동이 결정된다고 한다. 즉, 평소에 긍정적인 생각이나 자기 충족적 예언을 하거나 목표를 뚜렷히 설정하고 마치 이뤄진 것처럼 행동하고 사고하는 사람들에겐 목표가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