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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 우리들(마지막 3대 디스토피아 소설)

조주현

202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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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디스토피아 소설 중, 마지막 작품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1921년 소련에 의해 출간이 금지된 최초의 소설이기도 합니다. 예브게니 자먀찐 저의 <우리들>이라는 소설인데, 이는 나머지 두 디스토피아 소설보다 먼저 출간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작품이 두 작품에 영향을 주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도 일치하는 측면이 여럿 있습니다.

우선, <우리들>에서 나오는 세계는 조지오웰의 <1984>와 동일하게 모든 것이 통제가 됩니다. 시작은 29세기, 전쟁으로 황폐화된 이후 살아남은 소수를 단일제국 아래 지배되는 곳에 사는, D-503으로 이름이 주어진 수학자의 일기 형태로 진행이 되는데 모든 사람들은 똑같은 옷을 입고 개개인의 이름이 없이, 단순히 번호로 주어집니다. 세계가 투명한 유리로 둘러싸여 사생활이 전혀없고, 모든 번호들은 시간 율법표에 따라 행동해야만 하고 '은혜로운 분'이라는 지상의 신에 의해 단일화되어 감시받음에도 불구하고 D-503은 이를 찬양하기에까지 이릅니다. 이 수학자는 행복과 질서와 아름다움은 오직 자유의 제한과 수학적 논리 및 절대 권력의 철칙으로만 가능하다고 믿고 있습니다. 일기 초반부에서는 '인쩨그랄 호'를 제작하며, 계속적인 수학적 표현이 아름답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다 D-503은 조지오웰의 <1984>의 전개와 비슷하게, I-330이라는 미모의 반동분자를 만나게 됩니다. D는 I에게 순식간에 매료되어 이때까지 자신의 사상에 의심을 가지게 됩니다. 더 이상 '우리'라는 전체주의적 관념에서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이는 '우리'가 아닌 'I(나)'라는 이름에서도 나오듯이 의도된 작가의 명칭부여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그렇듯 결국에는, 밀고자에 의해 발각됩니다. 결국, I는 처형을 당하게 되고, D는 예전의 생활로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점점 저항하고 의심하는 번호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독자들은 과연 이 체제가 영원할까?라는 생각을 가지게되며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이로써, 3대 디스토피아 소설 소개가 끝났습니다. 사실상 3개의 소설을 거의 연속으로 읽어보니, 일맥상통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전부 주인공이 의심을 하게되나, 주인공의 말로는 좋지 못하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저는 SF영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 속에 상상력을 발휘하여 구현된 장면들을 특히 좋아합니다. 향후 미래에 펄쳐질 기술들이기에 저 또한 하루빨리 겪어보고 싶습니다. 소설에서도, 비록 디스토피아적 성격을 띄지만, 3개 각각의 상상력을 발휘한 세계를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물론 무서웠던 점은, 미래에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하루빨리 과학적, 기술적 발전이 이루어진 미래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SF적 성격을 가진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