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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홋타 슈고) / 생각을 “멈추는 것”이 최적의 생각 지름길이다.

황성민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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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을 읽게 된 동기
나는 평소 생각이 아주 많은 사람 중 한 명이다. 생각이 많은 것의 장점은 다양한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것의 단점은 뇌에 있는 정보들이 흘러넘쳐 과부하가 되어 생각이 많아질수록 행동력이 느려진다는 것이다. 한 예를 들면, 나는 평소에 레몬에이드를 아주 좋아해서 편의점에서 음료수는 레몬에이드만 사먹곤 했다. 그런데, 편의점에 가니 평소 내가 먹던 레몬에이드가 아니라 신상품 레몬에이드가 출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고민을 한다. 원래 있던 레몬에이드를 구매할 것인가, 아니면 신상품 래몬에이드를 구매해 볼 것인가.

여기서 생각이 빠른 사람들은 “원래 먹던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혹은 “이번 기회에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 싶다”라는 둘 중 하나의 선택지를 정하여 빠른 선택을 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는 둘 중의 선택지에서 어떤 판단이 옳은 판단인지 생각이 많아진다는 습관이 있었다. 이 책을 읽기 전 과거의 나였다면, 계속 기회비용을 따지면서 “신상품이 과연 맛있는 레몬에이드일까?” 라는 생각으로 고민에 고민을 이어나갈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이런 우리의 일상에서의 생각의 고리들을 끊어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2. 인상깊었던 목차 및 내용

1)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지 않으면, 뇌는 불안을 불러온다.

나는 “불안”이라는 감정도 뇌과학의 영역일 줄은 몰랐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특히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일수록 미루지 말고 빨리 시작해 보자. 시간을 끌면 끌수록 하기 싫은 마음은 강해지고,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은 커질 수밖에 없다.”- 책 32p 중에서

이 책에서는 어차피 해야 할 중요한 것일수록 빨리 시작하는 것이 자신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나의 경우에도, 예를 들어,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 경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하곤 하는데, 이때 일의 능률이 가장 빠르게 올라가는 것 같다고 느낀다. 가장 하기 쉬운 일을 먼저 하는 날이면, 항상 중요한 일을 생각하느라 하기 쉬운 일마저 어영부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렇듯, 우리 뇌의 영역에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해치우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 초조함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길수록 초조함은 증폭된다.
이 장에서도 결론적으로만 말하자면, 1번과 같은 맥락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초조했던 기억을 떠올리려 하면, 연쇄적으로 초조함이 밀려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지나간 일임에도 괴로운 감정이 든다면 지금의 감정을 상쇄할 작업을 시작하는 등 의식을 다른 쪽으로 돌리는 습관을 들이자. 어떻게든 지금 이 순간의 초조함을 끊어 내는 게 최선이다.” -책 66p 중에서

나는 이러한 사실을 진작부터 알고는 있었다. 그래서 애초에 나에게 초조함을 자극시키는 것들을 피하고 있다. (예를 들어, 나에게 일부러 초조함을 불러일으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멀리한다던지와 같은 것) 그래서 이 책의 이 대목에서는 우리가 초조함 속에 잠식되지 않고 그것에서 빨리 빠져나와서 색다른 일을 찾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3)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 정신에 좋다.
이 장에서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이 오히려 행복감만 느끼는 사람들보다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행복도 또한 높다고 설명했다. 내가 이 장을 보고 안심이 되었던 사실은 내가 그동안 느꼈던 분노, 슬픔, 좌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결코 내가 행복하지 않아서 생긴 감정들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가장 안심되었던 것이었다. 오히려 행복하기 때문에 그런 감정들을 더 생생하게 느끼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이는 참으로 역설적일 수밖에 없다.

[도서 추천 대상]
나는 이 도서를 제목 그대로, 생각이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를 현대용어로 “선택장애”라고도 하는데 나는 이 용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 용어를 쓸 바에야 그냥 “선택을 못하는 사람”이라는 단어로 바꾸어 사용한다.

그리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모르는 사람들, 감정을 어떻게 무의식으로 컨트롤 할 수 있을지 궁금한 사람들도 이 책에 관련된 내용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으니 이와 관련하여 궁금한 내용이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이 책은 총 18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통학하면서 지하철에서 40분을 투자하여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었을만큼 읽기 난이도가 꽤 높지 않은 책이었다. 이 책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뇌과학에 관련한 좋은 도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