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산업동향(Global Aviation Industry Trends) Vol.47 (2024.12.1.st)
글로벌 항공산업동향(Global Aviation Industry Trends) Vol.47 (2024.12.1.st)
필자는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과 한국항공협회가 발행하는 정보지인 ‘글로벌 항공산업동향(Global Aviation Industry Trends)’를 읽고 나서 항공산업의 최신 흐름을 파악하고 유관 지식을 얻고 싶은 한국항공대학교 학생들을 위해 해당 정보지의 목차별, 주제별 본문 요약과 이에 덧붙여 필자의 의견과 생각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목차
1. 주요 국가 동향
1-1. 프랑스, 세수 확보 위해 1년간 항공세 인상 추진
2. 글로벌 친환경 정책 동향
2-1. SAF 채택 가속화 위한 ‘아시아 지속가능 항공연료 협회(ASAFA)’ 출범
2-2. GE 에어로스페이스, NASA와 비행운 연구 협력
2-3. 한국과학기술원, 비식용 식물자원으로 SAF 생산 기술 개발
3. 항공업계 동향
3-1. 주요 항공사, 애플과 협력하여 분실 수하물 추적 서비스 개시
3-2. 터키항공, ’24년 3분기 여객 2,450만명 기록
3-3. 루프트한자-IAT 합병, EU 최종 승인 임박
3-4. EU,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최종승인
3-5. ’24년 1월∼10월 지방공항 국제선 여객, 1,500만명 이상 기록
3-6. 국적항공사 화물 물동량, 중국발 전자상거래로 호조
4. 국제기구 동향
4-1. IATA, ’24년 글로벌 여객 설문조사 결과 발표
5. 항공시장 REPORT 리뷰
5-1. 2050년 넷제로(net-zero) 전환 비용 7,440억달러 예상(IATA)
5-2. 아·태 및 유럽 지역 운임 인상으로 전 세계 운임 상승(World ACD)
6. 공항 건설·운영 동향
6-1. 글로벌 주요 국제공항, 코로나19 손실 보전 위해 이용료 인상
6-2. 인천공항, ICAO 항공등화설계 교육과정 인증 획득
7. 드론·UAM 산업 동향
7-1. 한진, 115분 소요 재고 조사 드론으로 5분 만에 완료
7-2. 조비항공, 두바이에 버티포트 건설 개시
7-3. 정부, 항공규제 일부 완화하여 UAM 실증 지원
1. 주요 국가 동향
1-1. <프랑스, 세수 확보 위해 1년간 항공세 인상 추진>
[본문요약]
프랑스 하원은 11월 8일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정부가 제출한 항공세 인상안을 1년간 시행하기로 승인했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6.1%로 예상되는 재정 적자를 내년 5%까지 낮추기 위해 추가 세수 확보에 나섰고 그 일환으로 항공세 인상안을 들고나왔다. 항공세를 올려 항공기 이용을 자제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명분도 내세웠다.
[필자의 생각]
항공세의 인상은 항공권의 가격에 반영이 되는 만큼 이러한 조치는 승객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세금 충당이라는 명목하에 항공업계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은 근본적인 조세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업계 종사자와 아무런 협의 없이 단행되었기 때문에 노조 파업과 여객 보이콧 등의 반발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탄소 배출에 대한 효과는 미미할 것이고 오히려 파리의 항공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다.
2. 글로벌 친환경 정책 동향
2-1.
[본문요약]
아시아 전역에 지속가능 항공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 채택을 가속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시아 지속가능 항공연료 협회(Asia Sustainable Aviation Fuel Association, ASAFA)가 11월 7일 싱가포르에서 공식 출범했다. ASAFA는 동남아시아, 한국, 일본, 중국 등 주요지역에서 정책을 통일하고 시장 프레임워크를 개선하며 SAF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임무는 원료 공급업체, 기술 라이선스 제공업체, 연료 중개사업체, 바이오 연료 생산업체, 항공사, 투자자 및 정책 입안자를 통합하여 SAF 가치 사슬의 핵심 과제를 해결하는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
SAF는 지속가능한 항공산업의 핵심 요소로,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를 최대 80%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항공유이다. SAF의 공급 시장은 아직까지 격차가 크고 효율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ASAFA 같은 단체의 출범이 필수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항공업계가 SAF 상용화에 대한 공동의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한항공을 포함한 글로벌, 특히 아시아 전역의 FSC들이 ASAFA를 지원한다. 이번 출범으로 아시아 전역에 SAF 접근성과 경제적 타당성에 대해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2.
[본문요약]
GE 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와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탄소 배출량 감소 연구와 비행운 분석을 위해 11월 18일 테스트 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비행 중 비행운을 분석하고 차세대 항공기 엔진 기술에 접목할 기술을 발전시키는 등 엔진의 효율성과 배출 측면에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필자의 생각]
비행운은 온도가 낮은 습한 공기에서 형성된 얼음 입자로 구성되어 기후 온난화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최근의 이슈로 떠오르는 규제 대상이다. GE 에어로스페이스의 위와 같은 행보는 본격적으로 비행운에 대해 예측 모델을 만들고 데이터를 정교화하는 작업임과 동시에, 미래의 항공기 엔진에 대한 탄소 저감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실험이기에 SAF에 관한 연구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3. <한국과학기술원, 비식용 식물자원으로 SAF 생산 기술 개발>
[본문요약]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팀은 목재 등 식물 원료를 사용해 석유 항공유와 유사한 성분을 지니는 차세대 지속가능 항공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를 개발했다고 11월 13일 밝혔다. 이 기술은 나무나 풀 같은 비식량 자원도 항공유 생산에 활용할 수 있어 기존 식용 원료에 집중됐던 연료 자원의 활용 범위를 넓혔다.
[필자의 생각]
지금까지 SAF 개발에 관한 연구는 많았지만, 대부분이 폐식용유, 팜유 등의 식용 바이오 연료를 활용하는 방안이었다. 이번 KIST에서 개발한 기술은 나무나 풀 같은 비식량 자원을 항공유로 활용하기에 의의가 있다. 특히, 기존 휘발유 원료에 국한되었던 비식량 바이오 연료에 탈탄소 반응과 중합 반응을 추가시켜 고에너지 성분을 포함하는 항공유로 만드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러한 공정 기술의 발전은 SAF의 가격 안정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SAF 상용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 항공업계 동향
3-1. <주요 항공사, 애플과 협력하여 분실 수하물 추적 서비스 개시>
[본문요약]
애플은 델타항공(Delta Airlines),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 등 15개 이상의 글로벌 항공사가 잘못 처리되어 분실되거나 지연된 수하물을 찾는 데 자사의 ‘에어태그(AirTag)’ 서비스를 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여객이 보안 링크를 공유하면 GPS 데이터를 활용해 분실된 수하물을 추적할 수 있게 된다. 이 링크는 아이폰의 파인드 마이 앱에서 생성되고, 항공사 고객 서비스 팀은 에어태그의 위치를 확인하여 분실된 수하물을 찾을 계획이다.
[필자의 생각]
애플의 에어태그는 흔히 애플 제품 사용자가 본인의 애플 제품을 분실했을 경우를 대비하여 디바이스에 연결하는 일종의 IT 악세사리의 개념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를 수하물 관리에 적용한다는 소식은 매우 새로웠다.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생각보다 빈번히 일어나는 수하물 유실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어 여객 편의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에어태그의 사용료가 항공권에 적용되지는 않을지, 애플 유저가 아닌 여객은 기술 지원이 어려운 것이 아닐지 등에 관해 우려된다.
3-2. <터키항공, ’24년 3분기 여객 2,450만명 기록>
[본문요약]
2024년 7월부터 9월까지 터키항공의 총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66억달러(약 9조 2,268억원)에 이르렀으며, 이는 2023년 같은 기간의 높은 수익에 따른 기저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우수한 성과이다. 터키항공 카고(Turkish Cargo)는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16.8% 더 많은 화물을 운송해 시장 점유율 5.7%를 기록했으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9월에는 세계 3대 화물 운송사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자의 생각]
터키항공의 성장세가 무섭다. 필자는 올해 6월 터키항공을 이용해 본 적이 있는데, 당시 현대적인 항공기와 우수한 기내 서비스 등을 경험했었다. 이러한 고객 만족 경험과 더불어 터키항공만의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관리와 다각화 전략에 따른 항공기 대수 확보가 순이익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 역시 터키항공의 강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3-3. <루프트한자-IAT 합병, EU 최종승인 임박>
[본문요약]
독일 항공그룹 루프트한자(Lufthansa)와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ITA가 추가 지분 계약에 막판 합의해 유럽연합(EU)의 최종승인만을 남겨두게 됐다. EU 집행위는 지난 7월 루프트한자의 ITA 인수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제 EU 집행위의 최종승인만이 남았다. 경쟁사들도 양 사 합병에 반대하지 않는 만큼 몇 주 안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항공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필자의 생각]
우리나라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 합병처럼 루프트한자항공-IAT 기업 합병 역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같은 국가 소재의 기업 간 합병이 아니기에 올해 초부터 두 기업이 지분율을 두고 협상이 오고 간 만큼 양국의 견해 차이도 상당수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집행위의 마감 시한에 임박해 전격적인 합의가 이뤄졌고, 경쟁사들도 양 사의 합병에 반대하지 않는 기조로 보아 몇 주 이내에 긍정적인 합병 소식을 기대해 볼 것으로 전망한다.
3-4.
[본문요약]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의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최종승인이 현지 시간 11월 28일 완료됐다. 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에어인천을 ‘적합한 매수인’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심사가 가장 까다로운 EU의 최종 승인이 이날 나온 만큼 이변이 없는 한 현시점에서 미국이 소송으로 제동을 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 절차를 통과하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위해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에 대한 승인을 모두 받게 된다.
[필자의 생각]
기다려온 소식이다. 올해 2월 집행위는 조건부 승인 결정하며 ▲ 유럽 4개 중복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로마)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의 안정적 운항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 승인 절차를 최종승인 조건으로 내걸었고, 이번 최종 승인은 대한항공이 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티웨이 항공을 여객 부문 신규 진입 항공사로 선정하는 등의 노력을 끊임없이 해온 결과이다. 또한 경쟁사들의 견제 문제 역시 미주 노선 독과점 해소를 위해 에어프레미아와 미주 노선 연계 운항으로 확대하는 등의 선결과제를 이행하여 합병의 정당성을 높였다. 향후 아시아나항공을 등에 업은 대한항공의 행보가 기대된다.
3-5. <’24년 1월∼10월 지방공항 국제선 여객, 1,500만명 이상 기록>
[본문요약]
올해 1∼10월 국내 지방 공항에서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여객 수가 1,5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89%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는 특히 올해 들어 청주공항에 전년 동기 대비 3.5배에 달하는 120만여명의 국제선 승객이 몰린 데 따른 것이다.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이 공항에서 출발하는 해외 노선을 늘리며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승객을 유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필자의 생각]
청주 공항을 필두로 올해 지방공항의 코로나19 회복세와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청주 공항은 평택, 동탄 등 수도권 남부 신도시에서의 접근성이 좋아 LCC의 국제선 노선 증가의 여세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얻은 것으로 보여진다. 지방공항들이 성장하면 비수도권 국민들의 여객 수요를 해소해주어 항공 교통 편의를 높일 수 있고 우리나라 여러 지방 도시들의 관광 산업 발달에도 일부 기여할 것이다.
3-6. <국적항공사 화물 물동량, 중국발 전자상거래로 호조>
[본문요약]
올해 중국발 글로벌 전자상거래 확대로 국제 항공화물 물동량이 증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효과로 국내 항공사 역시 매출을 견조하게 유지하며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국제 항공화물 물동량 증가에 따라 국내 항공사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특히 대형항공사(FSC)가 화물 매출 덕을 톡톡히 봤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화물 사업에서 매출 1조 1,1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여객 성수기에 화물 매출까지 크게 개선되면서, 대한항공은 올 3분기 역대 분기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항공업계는 국제선 화물 사업 호조의 원인을 알리·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효과로 보고 있다.
[필자의 생각]
중국발 전자상거래와 항공 화물 수요가 높은 IT 신제품 물량 증대로 인해 우리나라 올해 3분기는 이보다 더 호황이 아닐 수 없었다. 필자는 알리와 테무 등을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그 인기와 열기는 필자 같은 비사용자도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열풍이었다. 하지만 그로 인한 올해 3분기 항공 화물 실적 개선이 앞으로 꾸준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소비 트렌드는 유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4. 국제기구 동향
4-1.
[본문요약]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전 세계 13,487명의 여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글로벌 여객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객 중 절반인 46%가 생체인식 프로그램을 사용해 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들은 생체인식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필자의 생각]
필자 역시 공항에서 생체인식 프로그램을 이용해 본 적이 있는데,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를 상쇄할 만큼 편리했던 입국절차에 크게 만족감을 느꼈었다. 생체데이터가 민감한 부분인만큼 기업에서 이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적절한 고지와 삭제 조치에 관한 투명성을 보장한다면 많은 여객이 안심하고 생체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5. 항공시장 REPORT 리뷰
5-1. <2050년 넷제로(net-zero) 전환 비용 7,440억달러 예상(IATA)>
[본문요약]
항공사의 넷제로(net-zero) 전환 비용은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및 기타 전환을 위한 추가 비용으로 추정할 수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50년 넷제로 전환을 위한 비용을 7,440억 달러(약 1,043조 2,368억 원)로 예상했다. 항공사가 넷제로 전환을 한다면, 기존 연료비용 6,920억 달러(약 970조 1,840억 원)에 전환 비용 7,440억 달러(약 1,043조 2,368억 원)가 추가되어 2050년 총 연료비용은 1조 4,000억 달러(약 1,962조 5,200억 원)로 증가(2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이 경우 항공사의 연료비 비중은 기존 31%에서 45%로 크게 증가할 것이다.
[필자의 생각]
SAF 사용을 위해 전환되는 모든 비용을 수반하는 넷제로 전환비용은 낮을수록 좋다. 하지만 위의 통계를 볼 때, 넷제로 전환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막대해지는 것으로 보아 아직은 SAF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SAF와 기존 항공유 간의 가격 차이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이며,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생산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5-2. <아·태 및 유럽 지역 운임 인상으로 전 세계 운임 상승(World ACD)>
[본문요약]
2024년 44주차(10.28-11.3) 전 세계 항공 화물운임은 전주 대비 2.7% 증가한 2.71달러/kg를 기록했고, 항공 운임산출중량(Chargeable weight)은 전주 대비 4.0% 감소했다. 아·태(+2%, 3.56달러/kg) 및 유럽(+2%, 2.13달러/kg) 지역의 운임 상승이 전 세계 평균 운임 상승을 이끌었다. 44주차는 주요 지역의 수요 강세 및 공급력 감소로 운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과 유럽에서 두드러진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필자의 생각]
44주차(10.28-11.3)는 중국 내 강한 수요와 유럽 국가의 공휴일로 인한 일시적인 운항 축소의 원인으로 인해 전주 대비 물동량은 소폭 감소하였지만 운임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옴에 따라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6. 공항 건설·운영 동향
6-1. <글로벌 주요 국제공항, 코로나19 손실 보전 위해 이용료 인상>
[본문요약]
싱가포르의 창이공항(Changi Airport), 네덜란드의 스키폴공항(Schiphol Airport) 등 전 세계 주요 공항들이 공항 이용료를 인상하고 있다. 공항 기반 시설을 확장 및 개선하고,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증가한 공항 운영 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항공사뿐 아니라 승객 부담도 많게는 10만원 가까이 늘어나게 됐다. 항공사에 부과하는 공항시설 사용료도 2030년까지 약 40%를 올린다.
[필자의 생각]
코로나19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많은 항공사들이 공항 이용료를 적지 않은 폭으로 인상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유에는 항공사들에 비해 공항들은 상대적으로 팬데믹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힘든 데에 있다. 코로나19 이후 항공사들은 항공료를 인상하고 노선을 재분배하여 수익성을 올릴 수 있지만, 공항들은 임금이 인상문제와 이용 감소에 따른 적자 경영을 경험해 왔다. 따라서 위와 같은 조치는 승객 부담으로 크게 이어지지 않는 선에서 항공업계의 공생을 위해 다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6-2. <인천공항, ICAO 항공등화설계 교육과정 인증 획득>
[본문요약]
인천공항이 항공등화를 설계(Design of Aeronautical Ground Lighting)하는 ‘온라인 교육’ 과정에 대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인증과 함께 최종승인을 받았다고 11월 5일 밝혔다. 해당 교육과정은 세계 최대급인 인천공항의 항공등화시설과 최첨단 항공기 지상 이동 관제시스템(A-SMGCS), 세계 최초 24시간 지상등화 유도관제(Follow the Greens) 등이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번에 항공등화 설계 온라인 교육과정을 ICAO가 최종 인증함에 따라 그동안 인천공항이 쌓은 운항시설관리 역량과 노하우가 세계적으로 입증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필자의 생각]
ICAO의 교육과정 인증을 획득하여 항공분야 세계 3대 국제기구(ACI, ICAO, IATA)의 인증을 모두 획득한 인천공항 인재개발원이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공항운영에 필수적인 항공등화시설에 관한 전문지식을 습득하려는 항공 관계자들의 교육 수요가 잇따를 것이다. 공항 자체에 대한 우수성은 이미 정평이 나 있지만, 이렇게 기술 교육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공항은 인천공항이 유일무이할 것이다.
7. 드론·UAM 산업 동향
7-1. <한진, 115분 소요 재고 조사 드론으로 5분 만에 완료>
[본문요약]
한진은 11월 13일 서울 금천구의 남서울종합물류센터에서 ㈜한진 스닉픽을 개최하고, 자사의 산업 현장에 적용될 최신 스마트 물류 기술을 공개했다. 이 드론은 높거나 좁은 곳 등 사람이 일하기 힘든 환경에서도 재고 확인이 가능하다. 약 20m까지 날아오를 수 있다. 재고 품목을 확인하는 속도도 빠르다. 기존에 50개 재고 조사에 115분이 걸렸는데, 5분으로 단축됐다.
[필자의 생각]
물류센터의 선반 사이를 비행하며 QR 스캔을 하며 재고를 파악한 드론은 같은 업무에 인력을 사용하는 것보다 월등히 나은 성과를 보였다. 기존 프로세스는 동일하나, 사람이 하는 일을 드론이 대신함으로써 시간, 비용, 정확성 면에서 효율성이 극대화된 사례이다.
7-2. <조비항공, 두바이에 버티포트 건설 개시>
[본문요약]
아랍에미리트(UAE)와 조비항공(Joby Aviation)은 ‘에어택시’를 도입하기 위해 정류장 건설에 나섰다. UAE는 두바이에 총 4개의 버티포트를 만들 예정이다. 앞서 두바이 도로교통국(RTA)은 올해 2월 조비항공과 운영 계약을 맺고, 2026년부터 두바이에 에어택시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필자의 생각]
에어택시라고도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는 전기로 기동하는 수직 이착륙기(eVTOL)에 기반을 둔 도심 교통시스템이다, 조비항공은 이러한 UAM 분야의 선두에 있는 eVTOL 제작 회사로, 최근 토요타의 지원을 받은 적이 있다. 조비항공과 UAE는 UAM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버티포트 건설을 시작으로 두바이를 UAM을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도시로 만들 예정이다.
7-3. <정부, 항공규제 일부 완화하여 UAM 실증 지원>
[본문요약]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을 위한 규제 특례를 확정했다고 11월 21일 밝혔다. 먼저 기체 등록 규제를 완화했다. 지금은 외국에 등록된 항공기를 국내에 중복 등록할 수 없지만, UAM 실증에 한해 국내 중복 등록이 가능하도록 했다. 안전성을 확보한다면 도심 내 실증 비행도 허용한다. 이와 함께 UAM에 적합한 새로운 안전 규정을 마련해 사고나 장애 발생 시 보고 체계를 만들었다. ‘도심형 항공기 기준’은 미국과 유럽에서 제작 중인 기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정했다.
[필자의 생각]
우리나라만을 위한 UAM 체계인 K-UAM(Korea-UAM)을 위한 규제가 마련되었다. 특히 기존의 항공법을 차용 및 완화하여 우리나라의 실증에 맞는 특례를 확정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기체 등록 규정과 실증 비행에 관한 다양한 안전 규정이 마련되어 K-UAM의 발판이 마련되었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사업인 만큼, 신중하게 상용화를 위해 기술적, 제도적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이다.
필자는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과 한국항공협회가 발행하는 정보지인 ‘글로벌 항공산업동향(Global Aviation Industry Trends)’를 읽고 나서 항공산업의 최신 흐름을 파악하고 유관 지식을 얻고 싶은 한국항공대학교 학생들을 위해 해당 정보지의 목차별, 주제별 본문 요약과 이에 덧붙여 필자의 의견과 생각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목차
1. 주요 국가 동향
1-1. 프랑스, 세수 확보 위해 1년간 항공세 인상 추진
2. 글로벌 친환경 정책 동향
2-1. SAF 채택 가속화 위한 ‘아시아 지속가능 항공연료 협회(ASAFA)’ 출범
2-2. GE 에어로스페이스, NASA와 비행운 연구 협력
2-3. 한국과학기술원, 비식용 식물자원으로 SAF 생산 기술 개발
3. 항공업계 동향
3-1. 주요 항공사, 애플과 협력하여 분실 수하물 추적 서비스 개시
3-2. 터키항공, ’24년 3분기 여객 2,450만명 기록
3-3. 루프트한자-IAT 합병, EU 최종 승인 임박
3-4. EU,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최종승인
3-5. ’24년 1월∼10월 지방공항 국제선 여객, 1,500만명 이상 기록
3-6. 국적항공사 화물 물동량, 중국발 전자상거래로 호조
4. 국제기구 동향
4-1. IATA, ’24년 글로벌 여객 설문조사 결과 발표
5. 항공시장 REPORT 리뷰
5-1. 2050년 넷제로(net-zero) 전환 비용 7,440억달러 예상(IATA)
5-2. 아·태 및 유럽 지역 운임 인상으로 전 세계 운임 상승(World ACD)
6. 공항 건설·운영 동향
6-1. 글로벌 주요 국제공항, 코로나19 손실 보전 위해 이용료 인상
6-2. 인천공항, ICAO 항공등화설계 교육과정 인증 획득
7. 드론·UAM 산업 동향
7-1. 한진, 115분 소요 재고 조사 드론으로 5분 만에 완료
7-2. 조비항공, 두바이에 버티포트 건설 개시
7-3. 정부, 항공규제 일부 완화하여 UAM 실증 지원
1. 주요 국가 동향
1-1. <프랑스, 세수 확보 위해 1년간 항공세 인상 추진>
[본문요약]
프랑스 하원은 11월 8일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정부가 제출한 항공세 인상안을 1년간 시행하기로 승인했다. 프랑스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6.1%로 예상되는 재정 적자를 내년 5%까지 낮추기 위해 추가 세수 확보에 나섰고 그 일환으로 항공세 인상안을 들고나왔다. 항공세를 올려 항공기 이용을 자제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명분도 내세웠다.
[필자의 생각]
항공세의 인상은 항공권의 가격에 반영이 되는 만큼 이러한 조치는 승객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세금 충당이라는 명목하에 항공업계의 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은 근본적인 조세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업계 종사자와 아무런 협의 없이 단행되었기 때문에 노조 파업과 여객 보이콧 등의 반발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탄소 배출에 대한 효과는 미미할 것이고 오히려 파리의 항공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다.
2. 글로벌 친환경 정책 동향
2-1.
[본문요약]
아시아 전역에 지속가능 항공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 채택을 가속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시아 지속가능 항공연료 협회(Asia Sustainable Aviation Fuel Association, ASAFA)가 11월 7일 싱가포르에서 공식 출범했다. ASAFA는 동남아시아, 한국, 일본, 중국 등 주요지역에서 정책을 통일하고 시장 프레임워크를 개선하며 SAF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임무는 원료 공급업체, 기술 라이선스 제공업체, 연료 중개사업체, 바이오 연료 생산업체, 항공사, 투자자 및 정책 입안자를 통합하여 SAF 가치 사슬의 핵심 과제를 해결하는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필자의 생각]
SAF는 지속가능한 항공산업의 핵심 요소로,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를 최대 80%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항공유이다. SAF의 공급 시장은 아직까지 격차가 크고 효율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ASAFA 같은 단체의 출범이 필수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항공업계가 SAF 상용화에 대한 공동의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한항공을 포함한 글로벌, 특히 아시아 전역의 FSC들이 ASAFA를 지원한다. 이번 출범으로 아시아 전역에 SAF 접근성과 경제적 타당성에 대해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2-2.
[본문요약]
GE 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와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탄소 배출량 감소 연구와 비행운 분석을 위해 11월 18일 테스트 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비행 중 비행운을 분석하고 차세대 항공기 엔진 기술에 접목할 기술을 발전시키는 등 엔진의 효율성과 배출 측면에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필자의 생각]
비행운은 온도가 낮은 습한 공기에서 형성된 얼음 입자로 구성되어 기후 온난화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최근의 이슈로 떠오르는 규제 대상이다. GE 에어로스페이스의 위와 같은 행보는 본격적으로 비행운에 대해 예측 모델을 만들고 데이터를 정교화하는 작업임과 동시에, 미래의 항공기 엔진에 대한 탄소 저감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실험이기에 SAF에 관한 연구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3. <한국과학기술원, 비식용 식물자원으로 SAF 생산 기술 개발>
[본문요약]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팀은 목재 등 식물 원료를 사용해 석유 항공유와 유사한 성분을 지니는 차세대 지속가능 항공연료(Sustainable Aviation Fuel)를 개발했다고 11월 13일 밝혔다. 이 기술은 나무나 풀 같은 비식량 자원도 항공유 생산에 활용할 수 있어 기존 식용 원료에 집중됐던 연료 자원의 활용 범위를 넓혔다.
[필자의 생각]
지금까지 SAF 개발에 관한 연구는 많았지만, 대부분이 폐식용유, 팜유 등의 식용 바이오 연료를 활용하는 방안이었다. 이번 KIST에서 개발한 기술은 나무나 풀 같은 비식량 자원을 항공유로 활용하기에 의의가 있다. 특히, 기존 휘발유 원료에 국한되었던 비식량 바이오 연료에 탈탄소 반응과 중합 반응을 추가시켜 고에너지 성분을 포함하는 항공유로 만드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러한 공정 기술의 발전은 SAF의 가격 안정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SAF 상용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3. 항공업계 동향
3-1. <주요 항공사, 애플과 협력하여 분실 수하물 추적 서비스 개시>
[본문요약]
애플은 델타항공(Delta Airlines),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 등 15개 이상의 글로벌 항공사가 잘못 처리되어 분실되거나 지연된 수하물을 찾는 데 자사의 ‘에어태그(AirTag)’ 서비스를 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여객이 보안 링크를 공유하면 GPS 데이터를 활용해 분실된 수하물을 추적할 수 있게 된다. 이 링크는 아이폰의 파인드 마이 앱에서 생성되고, 항공사 고객 서비스 팀은 에어태그의 위치를 확인하여 분실된 수하물을 찾을 계획이다.
[필자의 생각]
애플의 에어태그는 흔히 애플 제품 사용자가 본인의 애플 제품을 분실했을 경우를 대비하여 디바이스에 연결하는 일종의 IT 악세사리의 개념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를 수하물 관리에 적용한다는 소식은 매우 새로웠다.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생각보다 빈번히 일어나는 수하물 유실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어 여객 편의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에어태그의 사용료가 항공권에 적용되지는 않을지, 애플 유저가 아닌 여객은 기술 지원이 어려운 것이 아닐지 등에 관해 우려된다.
3-2. <터키항공, ’24년 3분기 여객 2,450만명 기록>
[본문요약]
2024년 7월부터 9월까지 터키항공의 총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66억달러(약 9조 2,268억원)에 이르렀으며, 이는 2023년 같은 기간의 높은 수익에 따른 기저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우수한 성과이다. 터키항공 카고(Turkish Cargo)는 2023년 같은 기간 대비 16.8% 더 많은 화물을 운송해 시장 점유율 5.7%를 기록했으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9월에는 세계 3대 화물 운송사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자의 생각]
터키항공의 성장세가 무섭다. 필자는 올해 6월 터키항공을 이용해 본 적이 있는데, 당시 현대적인 항공기와 우수한 기내 서비스 등을 경험했었다. 이러한 고객 만족 경험과 더불어 터키항공만의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관리와 다각화 전략에 따른 항공기 대수 확보가 순이익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 역시 터키항공의 강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3-3. <루프트한자-IAT 합병, EU 최종승인 임박>
[본문요약]
독일 항공그룹 루프트한자(Lufthansa)와 이탈리아 국영 항공사 ITA가 추가 지분 계약에 막판 합의해 유럽연합(EU)의 최종승인만을 남겨두게 됐다. EU 집행위는 지난 7월 루프트한자의 ITA 인수 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제 EU 집행위의 최종승인만이 남았다. 경쟁사들도 양 사 합병에 반대하지 않는 만큼 몇 주 안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항공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필자의 생각]
우리나라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 합병처럼 루프트한자항공-IAT 기업 합병 역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같은 국가 소재의 기업 간 합병이 아니기에 올해 초부터 두 기업이 지분율을 두고 협상이 오고 간 만큼 양국의 견해 차이도 상당수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집행위의 마감 시한에 임박해 전격적인 합의가 이뤄졌고, 경쟁사들도 양 사의 합병에 반대하지 않는 기조로 보아 몇 주 이내에 긍정적인 합병 소식을 기대해 볼 것으로 전망한다.
3-4.
[본문요약]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의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최종승인이 현지 시간 11월 28일 완료됐다. 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에어인천을 ‘적합한 매수인’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심사가 가장 까다로운 EU의 최종 승인이 이날 나온 만큼 이변이 없는 한 현시점에서 미국이 소송으로 제동을 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 절차를 통과하면 대한항공은 기업결합을 위해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에 대한 승인을 모두 받게 된다.
[필자의 생각]
기다려온 소식이다. 올해 2월 집행위는 조건부 승인 결정하며 ▲ 유럽 4개 중복노선(파리·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로마)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의 안정적 운항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매수자 승인 절차를 최종승인 조건으로 내걸었고, 이번 최종 승인은 대한항공이 조건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티웨이 항공을 여객 부문 신규 진입 항공사로 선정하는 등의 노력을 끊임없이 해온 결과이다. 또한 경쟁사들의 견제 문제 역시 미주 노선 독과점 해소를 위해 에어프레미아와 미주 노선 연계 운항으로 확대하는 등의 선결과제를 이행하여 합병의 정당성을 높였다. 향후 아시아나항공을 등에 업은 대한항공의 행보가 기대된다.
3-5. <’24년 1월∼10월 지방공항 국제선 여객, 1,500만명 이상 기록>
[본문요약]
올해 1∼10월 국내 지방 공항에서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여객 수가 1,5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89%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는 특히 올해 들어 청주공항에 전년 동기 대비 3.5배에 달하는 120만여명의 국제선 승객이 몰린 데 따른 것이다.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이 공항에서 출발하는 해외 노선을 늘리며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승객을 유치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필자의 생각]
청주 공항을 필두로 올해 지방공항의 코로나19 회복세와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청주 공항은 평택, 동탄 등 수도권 남부 신도시에서의 접근성이 좋아 LCC의 국제선 노선 증가의 여세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얻은 것으로 보여진다. 지방공항들이 성장하면 비수도권 국민들의 여객 수요를 해소해주어 항공 교통 편의를 높일 수 있고 우리나라 여러 지방 도시들의 관광 산업 발달에도 일부 기여할 것이다.
3-6. <국적항공사 화물 물동량, 중국발 전자상거래로 호조>
[본문요약]
올해 중국발 글로벌 전자상거래 확대로 국제 항공화물 물동량이 증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효과로 국내 항공사 역시 매출을 견조하게 유지하며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국제 항공화물 물동량 증가에 따라 국내 항공사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특히 대형항공사(FSC)가 화물 매출 덕을 톡톡히 봤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화물 사업에서 매출 1조 1,1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여객 성수기에 화물 매출까지 크게 개선되면서, 대한항공은 올 3분기 역대 분기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항공업계는 국제선 화물 사업 호조의 원인을 알리·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효과로 보고 있다.
[필자의 생각]
중국발 전자상거래와 항공 화물 수요가 높은 IT 신제품 물량 증대로 인해 우리나라 올해 3분기는 이보다 더 호황이 아닐 수 없었다. 필자는 알리와 테무 등을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그 인기와 열기는 필자 같은 비사용자도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열풍이었다. 하지만 그로 인한 올해 3분기 항공 화물 실적 개선이 앞으로 꾸준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소비 트렌드는 유동적이고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4. 국제기구 동향
4-1.
[본문요약]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전 세계 13,487명의 여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글로벌 여객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객 중 절반인 46%가 생체인식 프로그램을 사용해 봤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들은 생체인식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필자의 생각]
필자 역시 공항에서 생체인식 프로그램을 이용해 본 적이 있는데,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를 상쇄할 만큼 편리했던 입국절차에 크게 만족감을 느꼈었다. 생체데이터가 민감한 부분인만큼 기업에서 이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적절한 고지와 삭제 조치에 관한 투명성을 보장한다면 많은 여객이 안심하고 생체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5. 항공시장 REPORT 리뷰
5-1. <2050년 넷제로(net-zero) 전환 비용 7,440억달러 예상(IATA)>
[본문요약]
항공사의 넷제로(net-zero) 전환 비용은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및 기타 전환을 위한 추가 비용으로 추정할 수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50년 넷제로 전환을 위한 비용을 7,440억 달러(약 1,043조 2,368억 원)로 예상했다. 항공사가 넷제로 전환을 한다면, 기존 연료비용 6,920억 달러(약 970조 1,840억 원)에 전환 비용 7,440억 달러(약 1,043조 2,368억 원)가 추가되어 2050년 총 연료비용은 1조 4,000억 달러(약 1,962조 5,200억 원)로 증가(2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이 경우 항공사의 연료비 비중은 기존 31%에서 45%로 크게 증가할 것이다.
[필자의 생각]
SAF 사용을 위해 전환되는 모든 비용을 수반하는 넷제로 전환비용은 낮을수록 좋다. 하지만 위의 통계를 볼 때, 넷제로 전환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막대해지는 것으로 보아 아직은 SAF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SAF와 기존 항공유 간의 가격 차이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이며,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생산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5-2. <아·태 및 유럽 지역 운임 인상으로 전 세계 운임 상승(World ACD)>
[본문요약]
2024년 44주차(10.28-11.3) 전 세계 항공 화물운임은 전주 대비 2.7% 증가한 2.71달러/kg를 기록했고, 항공 운임산출중량(Chargeable weight)은 전주 대비 4.0% 감소했다. 아·태(+2%, 3.56달러/kg) 및 유럽(+2%, 2.13달러/kg) 지역의 운임 상승이 전 세계 평균 운임 상승을 이끌었다. 44주차는 주요 지역의 수요 강세 및 공급력 감소로 운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과 유럽에서 두드러진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필자의 생각]
44주차(10.28-11.3)는 중국 내 강한 수요와 유럽 국가의 공휴일로 인한 일시적인 운항 축소의 원인으로 인해 전주 대비 물동량은 소폭 감소하였지만 운임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옴에 따라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6. 공항 건설·운영 동향
6-1. <글로벌 주요 국제공항, 코로나19 손실 보전 위해 이용료 인상>
[본문요약]
싱가포르의 창이공항(Changi Airport), 네덜란드의 스키폴공항(Schiphol Airport) 등 전 세계 주요 공항들이 공항 이용료를 인상하고 있다. 공항 기반 시설을 확장 및 개선하고,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증가한 공항 운영 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해서다. 항공사뿐 아니라 승객 부담도 많게는 10만원 가까이 늘어나게 됐다. 항공사에 부과하는 공항시설 사용료도 2030년까지 약 40%를 올린다.
[필자의 생각]
코로나19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많은 항공사들이 공항 이용료를 적지 않은 폭으로 인상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유에는 항공사들에 비해 공항들은 상대적으로 팬데믹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힘든 데에 있다. 코로나19 이후 항공사들은 항공료를 인상하고 노선을 재분배하여 수익성을 올릴 수 있지만, 공항들은 임금이 인상문제와 이용 감소에 따른 적자 경영을 경험해 왔다. 따라서 위와 같은 조치는 승객 부담으로 크게 이어지지 않는 선에서 항공업계의 공생을 위해 다소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6-2. <인천공항, ICAO 항공등화설계 교육과정 인증 획득>
[본문요약]
인천공항이 항공등화를 설계(Design of Aeronautical Ground Lighting)하는 ‘온라인 교육’ 과정에 대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인증과 함께 최종승인을 받았다고 11월 5일 밝혔다. 해당 교육과정은 세계 최대급인 인천공항의 항공등화시설과 최첨단 항공기 지상 이동 관제시스템(A-SMGCS), 세계 최초 24시간 지상등화 유도관제(Follow the Greens) 등이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번에 항공등화 설계 온라인 교육과정을 ICAO가 최종 인증함에 따라 그동안 인천공항이 쌓은 운항시설관리 역량과 노하우가 세계적으로 입증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필자의 생각]
ICAO의 교육과정 인증을 획득하여 항공분야 세계 3대 국제기구(ACI, ICAO, IATA)의 인증을 모두 획득한 인천공항 인재개발원이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공항운영에 필수적인 항공등화시설에 관한 전문지식을 습득하려는 항공 관계자들의 교육 수요가 잇따를 것이다. 공항 자체에 대한 우수성은 이미 정평이 나 있지만, 이렇게 기술 교육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공항은 인천공항이 유일무이할 것이다.
7. 드론·UAM 산업 동향
7-1. <한진, 115분 소요 재고 조사 드론으로 5분 만에 완료>
[본문요약]
한진은 11월 13일 서울 금천구의 남서울종합물류센터에서 ㈜한진 스닉픽을 개최하고, 자사의 산업 현장에 적용될 최신 스마트 물류 기술을 공개했다. 이 드론은 높거나 좁은 곳 등 사람이 일하기 힘든 환경에서도 재고 확인이 가능하다. 약 20m까지 날아오를 수 있다. 재고 품목을 확인하는 속도도 빠르다. 기존에 50개 재고 조사에 115분이 걸렸는데, 5분으로 단축됐다.
[필자의 생각]
물류센터의 선반 사이를 비행하며 QR 스캔을 하며 재고를 파악한 드론은 같은 업무에 인력을 사용하는 것보다 월등히 나은 성과를 보였다. 기존 프로세스는 동일하나, 사람이 하는 일을 드론이 대신함으로써 시간, 비용, 정확성 면에서 효율성이 극대화된 사례이다.
7-2. <조비항공, 두바이에 버티포트 건설 개시>
[본문요약]
아랍에미리트(UAE)와 조비항공(Joby Aviation)은 ‘에어택시’를 도입하기 위해 정류장 건설에 나섰다. UAE는 두바이에 총 4개의 버티포트를 만들 예정이다. 앞서 두바이 도로교통국(RTA)은 올해 2월 조비항공과 운영 계약을 맺고, 2026년부터 두바이에 에어택시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필자의 생각]
에어택시라고도 불리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는 전기로 기동하는 수직 이착륙기(eVTOL)에 기반을 둔 도심 교통시스템이다, 조비항공은 이러한 UAM 분야의 선두에 있는 eVTOL 제작 회사로, 최근 토요타의 지원을 받은 적이 있다. 조비항공과 UAE는 UAM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는 버티포트 건설을 시작으로 두바이를 UAM을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도시로 만들 예정이다.
7-3. <정부, 항공규제 일부 완화하여 UAM 실증 지원>
[본문요약]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을 위한 규제 특례를 확정했다고 11월 21일 밝혔다. 먼저 기체 등록 규제를 완화했다. 지금은 외국에 등록된 항공기를 국내에 중복 등록할 수 없지만, UAM 실증에 한해 국내 중복 등록이 가능하도록 했다. 안전성을 확보한다면 도심 내 실증 비행도 허용한다. 이와 함께 UAM에 적합한 새로운 안전 규정을 마련해 사고나 장애 발생 시 보고 체계를 만들었다. ‘도심형 항공기 기준’은 미국과 유럽에서 제작 중인 기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정했다.
[필자의 생각]
우리나라만을 위한 UAM 체계인 K-UAM(Korea-UAM)을 위한 규제가 마련되었다. 특히 기존의 항공법을 차용 및 완화하여 우리나라의 실증에 맞는 특례를 확정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기체 등록 규정과 실증 비행에 관한 다양한 안전 규정이 마련되어 K-UAM의 발판이 마련되었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사업인 만큼, 신중하게 상용화를 위해 기술적, 제도적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