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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혁명의 구조> - 토머스 S.쿤

김강하

2023-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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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S.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는 철학 분야의 책으로 쿤의 과학 혁명을 칼 포퍼와의 대립을 통해 다루고 있다. 과학을 인문학, 철학적으로 다루는 책이며 그들의 주장을 통해 다양한 철학적 지식과 과학 발달과 관련된 여러 용어들을 학습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과학의 발달과 관련된 내용과 여러 주장들, 용어들, 개념들에 빠져들게 되고 과학을 바라보는 본인의 관점을 달리할 수 있다. 책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토머스 쿤은 과학의 발달이 기존 이론의 점진적인 개선을 통해 이뤄진다고 할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하며 과학의 발전이 기존 이론을 부정하고 근본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로부터 발전한다고 주장한다.이러한 그의 주장을 과학 혁명이론이라하며 책에서는 과학 혁명이 일어나는 자세한 과정과 과학이 과학 혁명을 통하여 발달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토머스 쿤에 따르면 정상과학이란 과거에 있었던 하나 이상의 과학적 성취에 확고히 기반을 둔 연구 활동을 뜻한다. 여기서 성취는 더 나아간 실천의 토대를 제공하는 것으로 특정 과학자 공동체가 한동안 인정한 것을 뜻한다. 정상과학은 과학혁명 과정 중 하나의 단계이며 과학혁명은 전 과학 전계에서 시작하여 정상과학, 위기, 혁명 순서로 이뤄진다. 여기서 전 과학 단계란 과학적인 이론의 체계를 갖추지 못한 기초적인 단계를 의미한다. 전과학 단계에서 어떤 이론이 등장하고 그 이론이 확립된 상태를 ’정상과학‘이라고 한다. 정상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례가 축적이 되면 위기가 조장되고 이 위기가 깊어지면 하나의 혁명적인 이론이 나타나서 기존의 이론을 뒤엎고 새로운 정상과학을 형성하게 된다. 새로운 정상과학은 다시 위기를 맞게 되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다시 혁명이 일어나게 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된다.

토머스 쿤은 이러한 입장을 바탕으로 포퍼와 충돌한다. 포퍼는 비판을 바탕으로 과학이 성장할 수 있다고 보았다. 포퍼가 개념화한 반증가능성이란 이론의 과학성을 주장하려면 그것을 입증하는 증거를 모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엄격한 비판의 시험대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것으로, 그는 비판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야말로 과학적 지식이 성장하는 원동력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하지만 토머스 쿤은 과학자들이 자기 이론의 모순을 발견했다고 해서 매번 그것을 포기할 순 없으며, 이러한 상황은 대단히 드물다고 주장했다. 이론과 맞지 않는 변칙 사례가 등장할 때마다 이론을 포기한다면 과학 활동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포퍼는 이 견해가 맹목적인 자율권을 옹호하려는 과학자들의 아집이라 보았다. 그는 과학이 지나치게 전문화됨으로써 초래할 독단주의를 경계했던 것이다.

이러한 포퍼와 쿤의 주장 대립시키며 내용이 흘러간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쿤의 주장을 읽어내려갈 떄에는 그의 말에 공감하며 과학을 받아들이게 되지만 칼 포퍼나 실증 주의자들의 주장과 생각을 읽어내려갈 떄에는 다시 그들의 말에 공감하게 된다는 것이다. 철학적으로 정답은 존재하지 않으며 다양한 관점들을 인정하고, 그들의 주장에 공감하며 철학적인 관점을 넓힐 수 있는 책이다.